동성애 반대, 선심성 예산 등 `과거사’ 노출
공화당 대선주자인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이 아이오와주(州) 코커스(당원대회) 이후 당 안팎의 거센 `네거티브 공세’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말까지만 해도 최약체로 평가되면서 부각되지 않던 `과거사’가 아이오와 코커스 돌풍 이후 경쟁 진영의 견제로 새삼 드러나고 있어 후속 경선에서 상당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문은 당내 경쟁자인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가 열었다. 페리 진영은 최근 샌토럼이 의원 시절 연방정부 부채상한 증액안에 찬성하고, 지역 선심성 예산을 마구잡이로 퍼주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지난 2010년 로비업체로부터 받은 자문료와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병원재벌 등으로부터 받은 보수로 100만달러가 넘는 수입을 신고한 것도 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샌토럼은 의원 시절에도 로비업체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법안을 발의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면서 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지난 2005, 2006년 워싱턴DC의 한 시민단체가 선정한 `최악의 부패 의원’으로 뽑혀 2006년 총선에서 큰 표차로 낙선했었다.
그는 이후에도 기업과 로비업체들로부터 많은 자문수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민주당은 물론 당내에서도 비난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7명의 자녀를 두고 있는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샌토럼 전 의원은 사회적인 이슈에서도 지나치게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중도층 유권자들로부터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공식 폐기된 동성애자 군복무 금지 규정인 이른바 `묻지도 말하지도 말라(DADT)’ 정책을 부활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동성애자의 결혼과 합법적 낙태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특히 오는 10일 첫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열리는 뉴햄프셔주는 동성애자 결혼을 허용한 지역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그는 또 지난 1996년 아내 캐런이 낳자마자 숨진 신생아의 시신을 집으로 가져가 다른 자녀들에게 보여주고, 홈스쿨링을 신봉해 워싱턴DC에 살면서도 자녀들의 온라인교육을 위해 한해 10만달러 이상을 내는 것으로 알려져 서민들과는 동떨어진 인식을 갖고 있는 게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그러나 샌토럼 전 의원은 이런 주장에 대해 전형적인 네거티브 공세라면서 이에 맞설 준비가 돼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아이오와 코커스 전날인 지난 2일 "이번 선거는 첫번째 도전이 아니다"라면서 "과거에도 힘겨운 선거 경쟁을 거쳤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승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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