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회관 건물 멋대로 처분 가능하게 정관 개정한다니
전직 이사^원로 등 긴급회동 강력 비판
김영 이사장 퇴진 서명운동 벌이기로
LA 한인회관 건물 관리주체인 한미동포재단 측이 일부 의사들만의 동의로 건물 등 재산 매각이 쉽도록 정관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본보 10일자 A1면 보도) 한인사회에서 이를 주도하고 있는 김영 이사장에 대한 퇴진 서명 운동 움직임이 이는 등 커뮤니티 차원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한미동포재단 전직 이사장과 이사 및 한인사회 원로들로 구성된 한미동포재단 정상화를 위한 인수위원회(위원장 김시면) 관계자들은 10일 긴급 회동을 갖고 김영 이사장이 단독으로 개정안을 작성해 배포한 것의 의도가 의심스럽다며 오는 13일부터 LA 주요 한인단체장 서명운동을 통해 김영 이사장 퇴진운동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김시면 전 이사장은 “한인회관 매각을 일부 이사들 결정만으로 가능하도록 정관을 개정하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한미동포재단은 커뮤니티의 공공재산인 한인회관 보존 및 관리가 본연의 역할인 신탁운영 단체라는 점을 망각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날 모인 한인 인사들은 “김영 이사장의 이같은 정관 개정안 추진이 한인회관 건물을 담보로 대출을 시도하거나 매각을 통해 사적 이익을 취하려는 목적이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에 대해 수수방관하고 있는 재단 이사들이 특히 각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형만 전 이사장도 “한인회관을 포함한 재단의 관리 자산을 어떤 형태로든 매각할 수 있도록 하자는 시도는 용납할 수 없다”며 “한인회관 마련 후 37년 동안 어느 누구도 건물 매각 가능성을 논의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인회관 이용 주체인 LA 한인회는 김영 이사장의 정관 개정 추진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스칼렛 엄 회장은 “한미동포재단은 한인회관 관리를 전담해 LA 한인회를 재정 지원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며 “그럼에도 김영 이사장이 정관 개정을 통해 재산처분 가능성을 남겨두려는 의도가 있다면 안 될 말”이라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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