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년 동안 미국인들의 사랑을 받아온 유명 정크푸드 ‘트윙키(Twinkie)’ 제조사가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11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은 "’트윙키’와 ‘원더 브레드(Wonder Bread)’ 등을 제조하는 ‘호스티스 브랜즈(Hostess Brands Inc.)’사가 연방법원 뉴욕 남부지원에 파산보호(챕터 11)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전했다.
호스티스 사가 파산보호를 신청한 것은 지난 2004년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호스티스 사는 경영 실적 부진과 퇴직자 연금 부담, 거대한 부채 수준을 견디지 못해 파산보호 신청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총 자산이 9억8천160만달러(약 1조1천400억원)인 이 회사 부채 규모는 약 8억6천만달러(약 1조원)에 달한다.
호스티스 사는 "파산보호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제품 제조 및 배급이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의 간판 제품 ‘트윙키’는 "방부제가 많이 들어간 설탕과 지방 덩어리"라는 비난 속에서도 오랜 시간 수많은 미국인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손가락 크기의 노란 스펀지 케이크 속에 흰 크림을 채워 만든 ‘트윙키’는 1930년 시카고의 한 제과점에서 처음 만들어졌으며 지금도 시카고에 공장을 두고 있다.
애초 케이크 속에는 바나나 크림이 들어갔으나 2차 대전 기간 바나나가 군용 식량으로 지급돼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바닐라 크림으로 대체되기도 했다.
1950년대에 그 인기가 정점에 달했던 ‘트윙키’의 지난 해 판매량은 3천600만 개. 이는 전년 대비 2% 줄어든 수치다.
’트윙키’는 지난 2000년 빌 클린턴 대통령과 백악관 밀레니엄 위원회에 의해 ‘영원한 미국의 상징물’ 중 하나로 선정돼 2100년 1월1일 공개될 ‘밀레니엄 타임 캡슐’ 속에 넣어지기도 했다.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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