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30주년 특별행사로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개최하는 미주 3·1여성동지회 박은숙(맨 왼쪽) 회장과 회원들이 활짝 웃고 있다.
“한민족은 한 때 우리말과 글을 빼앗기는 아픔을 겪었지만 이젠 많은 세계인이 한국어를 배우려고 합니다.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서 그들의 열정을 확인해 보세요”
민족정신을 고취하는 미주 3·1여성동지회(회장 박은숙)가 타민족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개최한다.
14일 오전 10시 LA 한국교육원 강당에서 열리는 타민족들의 한국어 말하기 대회는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이한 미주 3·1여성동지회가 이를 기념하는 첫 행사다. 우리말을 배우려는 타민족들의 열정을 독려하고 그들의 시각으로 보는 한국과 한인사회를 알아보겠다는 취지가 담겨 있다.
민족 정체성과 한인 2세의 뿌리교육을 강조해 온 미주 3·1여성동지회는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통해 한민족 역사의 굴곡을 되돌아보자고 제안했다. 박은숙 회장은 “일제강점기에 우리는 이름까지 빼앗기며 일본말을 써야 했다”며 “오늘날 세계 많은 이들이 한국어 매력에 빠진 모습은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고 말했다.
미주 3·1여성동지회가 주관하는 타민족들의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는 총 10명이 참가한다. 히스패닉 3명, 백인 2명, 흑인 1명, 일본계 1명, 멕시코 한인후손(애니깽) 3명 등 참가자 문화권도 다양하다. 이들은 ‘한국 문화, 내가 접한 한류, 한국어 매력, 한인 이민역사’ 등 자유 주제로 3분 동안 한국어 말하기 실력을 뽐낼 예정이다. 특히 멕시코 한인후손 중 1명인 76세 할머니는 어릴적 기억을 되살려 멕시코 땅에 뿌리 내린 한인 이민선조의 삶을 이야기한다.
미주 3·1여성동지회는 한국어 말하기 대회 수상자에게는 상금과 증서 등 총 450달러를 지급한다. 1등이 향후 2회 대회에서 또다시 우승할 경우 한국 왕복항공권이 부상으로 제공된다.
박은숙 회장은 “우리가 살아온 역사를 기억하지 못하면 뿌리 내리지 못하는 이민자의 삶이 반복된다”며 “많은 분들이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참관해 타민족들을 응원하고 한글에 자부심을 갖는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의 (323)732-5740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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