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정규학교는 교육 수요자의 요구를 중시합니다. 교육열이 최고인 학부모들이 ‘한국어반 개설’을 학교 측에 적극 요구해 주세요"
한국어진흥재단의 문애리 이사장(사진)은 올해 정규학교 한국어반 개설 및 확대를 목표로 한인 학부모 역할을 강조하고 협력을 이끈다는 방침이다.
문 이사장에 따르면 1990년대 중반 처음 시작한 정규학교 내 한국어반 개설 노력은 2012년 현재 남가주 지역 45개 학교 한국어반 운영으로 결실을 맺었다. 정규학교 관계자를 찾아 한국어반 개설 필요성을 호소한 재단 사람들의 노력도 중요했지만 무엇보다 한인 학부모의 열정이 큰 힘을 발휘했다는 것이다.
문 이사장은 "정규학교에 한국어반을 개설하면 말을 가르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한국과 한인의 문화·역사·정서 등 우리네 삶 전반을 미국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효과를 얻는다"며 “미국 정규학교에서 한국어반이 늘어날수록 미국사회가 한인사회를 바라보는 시야를 넓힐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미 전역 정규학교에 개설된 한국어반은 약 67개 학교다. 문 이사장은 "언어는 곧 문화라는 인식으로 중국, 일본, 중동 국가에서 자국어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정규학교에 한국어반을 개설하면 아이들이 매일 우리말을 배울 수 있다는 점을 한인 부모들이 중요하게 생각해 달라"고 말했다.
문 이사장은 "각 학교 교장들은 학생과 학부모가 원할 경우 한국어반 개설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라며 "한인 학부모회를 중심으로 학교 측에 한국어반 개설을 요구하면 재정 및 행정절차 지원은 한국어진흥재단이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문 이사장에 따르면 한국어진흥재단은 정규학교 내 한국어반 개설을 주요 사업으로 한해 약 50만달러의 예산을 집행한다. 각 학교 또는 학부모회에서 한국어반 개설을 문의하면 한국어 교사 알선, 수업교재, 2년 기준 사업비 2만~2만5,000달러 등 행정 전반을 지원한다. 남가주에서 한국어반을 운영 중인 45개 학교 내 한국어 교육담당자 전문교육도 매년 실시 중이다.
문 이사장은 "교육현장에서 한국어 교육에 앞장서는 선생님의 노력에 감사드린다"며 "올해는 한인 학부모와 학생들이 학교에 한국어반 운영을 당당히 요구하는 모습을 많이 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어진흥재단은 매년 실시하는 정규학교 교직원 한국연수, SAT 한국어 시험 독려, 한인 자녀 한국 문화체험 등 여러 활동에 한인사회의 변함없는 후원을 부탁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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