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박사 교수에
도서관도 하나 없이
유학생 모집 버젓
학위를 취득하려는 학생들 혹은 미국 학위 취득을 원하는 유학생들을 노린 비인가 학교들이 캘리포니아 주에 범람하고 있으며, 그 수가 1,000개에 달한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이들 학교는 경영학 석사(MBA) 학위 취득 비용이 1년에 5,000달러 선에서 유지되는 등 수 만 달러에서 많게는 10만 달러까지 학비가 드는 CSU 계열이나 UC계열 및 기타 사립학교에 비해 학비가 대단히 싸다. 그러나 실상은 이들 학교가 주 정부로부터 교육기관 설립 허가만 받았을 뿐, 교육 기관으로서 인가는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런 학교 재학생 중 한 학생은 2~3년 동안 수많은 실습과 논문을 제출해야 하는 MBA 취득 과정에 있어 단 1년 동안 이메일을 통해 받은 교재로 시험만 보고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한 학생은 자신의 이메일로 교재를 받은 뒤 교재에 대한 강의 없이 인터넷으로 오픈북 시험만 보고 수업 통과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학교들의 교원들에 대한 운영 방식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북가주 모라가 시에 위치한 비인가 학교의 설립자는 자신이 박사 학위를 받은 교육자라고 소개하고 있지만 실제로 이 설립자가 박사학위를 받았다는 교육기관은 지난 2004년 교육 시설 자격 미달로 교육 기관으로서 자격을 박탈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일부 교수들은 학교 교직원으로서 등록은 돼 있으나 실제로는 단 한 차례도 강의를 맡은 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학교라고 밝힌 장소에는 도서관이나 기타 시설물 등 학교로서 불릴 수 있는 시설들이 전혀 준비돼 있지 않으며, 작은 사무실 하나만 열려있는 것이 추가로 밝혀졌다.
이밖에 이 신문이 조사한 결과, 해당 학교에서 유학생들을 위해 차렸다는 분교는 지난 2001년 교육 시설로서 적합한 자격 취득 없이 유학생들을 모집해 교육 행위를 해온 것이 적발돼 3만 5,000달러의 벌금형이 매겨졌던 사실도 드러났다.
문제가 확산되자 주 교육 당국은 새롭게 제정된 사설 교육기관 단속법을 바탕으로 2013년까지 이들 비인가 학교에 대한 단속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사설 추가교육 관리국 책임자인 조앤 웬젤은 “기존의 법이 이들 비인가 학교를 단속하기에 다소 약했던 것은 사실이다”라고 밝혔다.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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