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민권 운동 지도자 마틴 루터 킹 목사의 탄생을 기념하는 마틴 루터킹 데이를 맞아 사우스 LA에서 기념 퍼레이드가 화려하게 펼쳐졌다. 이날 행사에는 많은 한인들도 참가, 그의 숭고한 업적을 기렸다.
‘킹덤 퍼레이드’라고 불리며 올해로 27번째를 맞은 퍼레이드는 16일 오전 11시부터 사우스 LA의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블러버드 선상 웨스턴 애비뉴와 크랜셔 블러버드 사이 2마일 구간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특히 국제 그랜드 마셜을 맡은 한인 이해학 목사를 비롯, 수많은 한인들이 동참해 눈길을 모았다. 이 목사는 한국의 국회의원인 김영진 의원 및 무술영화인 출신인 영문관씨와 퍼레이드에 참석해 주민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뒤이어 등장한 김응화 무용단 소속 20여 명의 한인 여성 무용수들은 한복을 입고 멋진 춤사위로 퍼레이드에 구경나왔던 주민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 한국에서 문화 연수차 미국을 방문한 서일 대학교 학생 및 교수진 일동 60여 명도 최인호 공과 대학 교수의 지도 아래 퍼레이드에 참석해 한국과 미국의 문화교류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이날 퍼레이드에는 대중을 위한 목소리를 높이다 세상을 떠난 킹 목사의 뜻을 기리는 정치적인 목소리도 이어졌다. 민족학교를 비롯한 이민자 권익 단체들은 퍼레이드 시작 전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가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뜻을 실현시킬 민중들”이라며 저소득층 및 소외 계층을 위한 정책을 펴나갈 것을 촉구했다.
이날 퍼레이드에는 약 5,000여명 이상의 주민들이 모여 열띤 분위기를 자아냈으며,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LA시장과 에릭 가세티 전 LA시의회장도 모습을 드러내 주민들과 같이 호흡하는 시간을 가졌다.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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