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생계문제로 불화 이혼·우울증 등
기독교상담소 작년 상담사례중 23.8% 차지
지난해 한인 가정은 부부 사이의 친밀감 부족으로 인한 배우자갈등과 자녀들의 일탈행위로 인한 청소년 문제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교 상담소(소장 염인숙)의 ‘2011년 상담내역 분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총 1,560건의 상담 건수 가운데 23.8%에 해당하는 372건이 부부간의 갈등으로 인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부갈등의 내용으로는 이혼·별거에 관한 상담이 77건으로 최다였고, 중년 우울증과 중년위기, 성격장애, 의처증 또는 의부증 등 정신건강으로 인한 갈등(63건), 배우자의 외도(62건), 의사소통 문제 및 대화단절(58건) 순으로 나타났다.
상담소측은 지난해 한인 가정내 배우자간의 갈등이 가장 심각한 원인으로 장기적 경기 침체에 따른 실업과 생계문제로 인해 부부간의 대화 시간과 친밀감이 부족해 갈등, 이혼, 외도, 우울증, 성격 장애 등의 상담이 많은 것으로 분석했다.
염인숙 소장은 “불경기가 장기화됨에 따라 경제적인 문제를 겪는 한인가정에서 배우자간 의사소통 부족 및 신뢰 붕괴가 갈등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며 “특히 일부 한인 남성들의 경우 권위적인 태도와 대화기술 부족으로 인해 배우자에게 공격적인 언행이나 윽박을 지르는 행위도 갈등의 또 다른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부갈등에 이어 한인 자녀들의 우울증, 정서불안 및 행동장애, 게임중독, 이민사회 정체성 혼란 등 청소년 문제도 부각됐다.
지난해 상담소에 접수된 총 351건(22.5%)의 청소년 문제 상담 우울증과 정서불안 등이 78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민생활에 따른 정체성 혼란과 부적응이 77건, 인터넷 및 게임 중독(71건)이 뒤를 이었다. 또한, 부모와 자녀간의 의사소통 단절 및 잔소리 위주 훈육 등 부모와 자녀와의 갈등 상담도 205건이 접수되어 가정내 소통의 단절이 청소년 문제를 키우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외에도 지난해 음주, 도박, 약물 등 각종 중독에 따른 성인 정신건강과 관련한 상담도 총207건이 접수됐으며, 육체적 폭력과 정신적 학대로 인한 가해자 및 피해자 법원명령교육도 총 422건이 진행됐다고 상담소측은 밝혔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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