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발생한 이탈리아 유람선 좌초 사고는 선장의 과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연합>
선장과실 증언 잇달아
이탈리아 토스카나 해안에 지난 13일 좌초한 유람선 사고 원인과 초기 대응을 놓고 선장의 과실을 지목하는 증언과 정황이 잇따르고 있다.
사고 유람선 운영사 코스타크로시에레(Costa Crociere, 이하 코스타) 최고경영자 피에르 루이기 포스키 회장은 프란체스코 스케티노 선장이 정해진 항로를 벗어나 항해했다고 16일 밝혔다.
즉 유람선 좌초의 원인은 ‘인재’라고 포스키 회장은 강조했다.
전날 코스타사도 성명에서 “선장의 판단 착오로 심각한 결과를 초래한 것 같다”고 선장에 화살을 돌렸다. 아울러 비상사태가 발생했을 때 선장은 국제기준에 의거한 코스타 크로시에레의 비상조치 매뉴얼을 따르지 않았다고 회사는 덧붙였다.
사고 직후부터 코스타 콩코르디아호가 암초가 많은 질리요섬에 지나치게 가깝게 항해한 이유를 놓고 의문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현지 최대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선장이 휴가를 떠나지 못한 승무원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승무원의 고향인 질리요섬 해안에 가까이 접근했다는 증언을 실었다.
수석 웨이터인 안토넬로 티에볼리는 사고 직전 선장이 자신을 함교로 불러서는 “안토넬로, 와서 보게, 자네 (고향) 질리요에 매우 가깝다네”라고 했다고 신문에 말했다.
한 네덜란드 승객은 선장이 사고 당일 밤 줄곧 바에서 미모의 여성을 끼고 술을 마셨다며 분통을 터뜨렸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이 16일 전했다.
선장은 사고 후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당국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스케티노 선장은 승객 전원이 탈출하기도 전에 배를 버리고 먼저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탈리아 항해법에 따르면 별다른 조치 없이 위험에 처한 선박을 버린 선장은 징역 12년형을 받을 수 있다.
스케티노 선장은 그러나 배를 버리고 탈출했다는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체포 전 현지 TV 미디어셋과 인터뷰에서 인명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자신의 일행이 가장 마지막에 배를 떠났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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