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네트웍 서비스(SNS) 페이스북 이용자인 한인 이모(28)씨는 얼마 전 황당한 일을 겪었다. 누군가가 이씨의 페이스북 계정을 해킹한 뒤 이씨의 페이스북 친구들을 상대로 무차별 스팸 메시지를 발송했다.
더욱이 이 해커는 페이스북 내 채팅 기능을 이용, 이씨를 사칭해 성적 내용이 담긴 메시지를 무차별적으로 발송하는 바람에 이를 이씨로 오해한 이성 친구들로부터 항의에 시달려야 했다. 이씨는 “이메일 신분도용 사기가 많다는 말은 들었지만 페이스북까지 뚫리는 것을 경험하니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이메일 등을 노린 인터넷 상 개인정보 도용이 이제는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네트웍 서비스로까지 확산되면서 이같은 피해 사례가 나타나고 있어 한인 이용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인 전모(30)씨 역시 페이스북 계정 해킹을 당해 곤란한 상황을 겪은 경우다. 전씨의 계정을 해킹한 해커는 전씨의 지인들에게 무차별적으로 돈을 요구하는 메시지를 보냈던 것. 전씨는 “가까운 지인으로부터 이같은 메시지를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신속히 지인들에게 이를 알려 다행히 실제 피해는 없었지만 큰일날 뻔 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해커들은 SNS 아이디를 해킹해 ▲해외에서 강도를 당했으니 급전이 필요하다며 금전을 요구하거나 ▲지인을 사칭하며 성매매를 유혹하는 메시지를 보내거나 ▲피해자들이 페이스북 페이지에 남겨놓은 전화번호나 이메일 및 기타 개인정보를 도용, 피해를 입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스마트폰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이를 통해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웍 서비스를 이용하는 한인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해킹이나 스팸 메시지 확산 속도도 더욱 빨라져 피해를 키울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 IT 전문가는 이 같은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해킹이 어려운 복잡한 조합의 비밀번호 2~3개를 만들어 주기적으로 바꿔줄 것과 해킹 피해를 당했을 경우 서비스 제공 업체 측에 해킹관련 피해를 문의하고 은행 계좌나 SNS에 남겨져 있었던 개인 정보에 대한 피해 여부를 추가로 확인할 것을 권고했다.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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