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면제프로그램 확대, 비자처리 간소화 등 지시
31일 플로리다 경선 앞두고 ‘공화 견제’행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미국이 전세계에서 최고의 관광 목적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州) 올랜도의 디즈니랜드 내 테마파크인 `매직 킹덤’에서 한 연설을 통해 "관광은 미국이 수출할 수 있는 최고의 서비스산업이고, 이는 곧 일자리를 의미한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로키산맥, 그랜드 캐니언, 옐로스톤 국립공원, 요세미티 국립공원, 샌프란스시코 금문교,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등 미국내 유명 관광명소를 일일이 언급한 뒤 "우리는 지구상 최고의 나라를 갖고 있으며, 매년 수천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미국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오늘 행정부에 일자리창출을 위한 새로운 `국가관광전략’을 제출하라고 지시했다"면서 관광산업 육성 방안을 설명했다.
그는 이와 관련, 현재 36개국인 비자면제프로그램(VWP) 대상국가 확대와 최근 미국 관광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중국과 브라질에서의 비(非)이민 비자 처리 절차 간소화 방침 등을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디즈니월드에 오게 돼서 너무 기쁘다"면서 "내가 (두 딸) 사샤와 말리아가 부러워할 만한 일을 하는 것은 드물다"고 농담해 좌중의 폭소를 자아냈다.
또 "(디즈니 만화캐릭터) 미키마우스를 만날 수 있게 돼 솔직히 흥분된다"며 "나보다 귀가 큰 세계지도자를 만나는 건 늘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날 플로리다 방문은 미 국내총생산(GDP)의 2.7%를 차지하는 관광산업의 활성화를 통한 경기부양 의지를 밝히는 것과 동시에 공화당을 견제한 `재선 행보’라는 해석이 나왔다.
현지 언론은 최근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이 `흥행’에 성공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이 오는 31일로 예정된 플로리다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고 분석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승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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