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바다주 북부 지역에 산불이 일어나 무려 1만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0일 (현지시간) 지역 언론에 따르면 19일 오후 1시부터 저녁 9시까지 네바다주 북부 도시 리노 인근에서 산불이 번져 3천800에이커(약 465만평)를 태웠다.
불은 강풍을 타고 최근 계속된 가뭄으로 바싹 마른 숲을 따라 번져 한때 리노 도심 지역까지 위협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이 번지자 14개 마을에서 1만여명의 주민을 강제로 대피시켰고 학교 2곳을 폐쇄했다.
250명의 소방관이 불도저를 비롯한 중장비를 동원해 필사적인 진화 작업을 펼친 끝에 불길이 리노로 번지는 것은 막아냈다.
리노는 42만명이 거주하는 북부 네바다주 최대 도시이다.
경찰은 불탄 지역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 시신 1구를 수습했으나 추가 인명 피해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재산 피해도 20여채의 주택이 소실되는데 그쳤다.
현지 언론은 피해는 크지 않았으나 이번 산불의 규모는 가공할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리노 국제공항에서 한때 비행기 이착륙이 중단될만큼 강력한 바람이 불어오면서 불길이 빠르게 번지자 리노 인근 워쇼 카운티는 공포에 휩싸였다.
브라이언 샌도발 네바다 주지사는 비상 사태를 선언했다.
리노를 방문 중이던 조 바이든 부통령은 고등학교에서 연설하려던 계획을 취소하고 화재 진압을 지원했다.
리노와 네바다주 주도 카슨시티를 잇는 395번 고속도로는 11마일 구간이 폐쇄돼 인근 도로는 극심한 체증을 빚기도 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 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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