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니 책 읽는 데 시간 낭비하지 않겠다"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와 그의 스윙 코치였던 행크 헤이니 사이에 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다.
헤이니는 우즈와 함께한 시간을 회고하는 내용을 담아 ‘큰 실수(Big Miss)’라는 책을 펴낼 예정이고, 이에 대해 우즈가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했기 때문이다.
20일 스포츠전문채널 ESPN 보도에 따르면 우즈는 "헤이니는 나와 함께 일했었고 친구로서 신뢰했던 사람"이라며 "이번 일은 프로페셔널 하지 못하다고 생각하고 매우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큰 실수’는 헤이니가 6년 동안 우즈의 스윙코치로 보낸 시절을 회고하며 집필한 책이다.
우즈는 "이전에도 나를 편향된 시각으로 바라보는 책들이 나왔었고, 이는 결국 돈 때문이었다"며 "헤이니의 책을 읽는 데 시간 낭비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우즈는 "헤이니에게 배운 모든 것에 대해서는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우즈는 10여 년간 자신이 골프황제로 성장할 수 있게 지도해준 세계적인 골프 교습가 부치 하먼을 해고하고 2004년부터 헤이니와 호흡을 맞추기 시작했다.
우즈는 헤이니와 호흡을 맞추면서 2005년부터 78개 대회에서 57차례나 10위 안에 들었고, 이 중 31번은 우승으로 장식했다.
2009년 11월 사생활이 폭로된 후 슬럼프에 빠진 우즈는 2010년 4월 마스터스 대회에 모습을 드러낼 때까지 휴식기에 들어갔다.
그해 마스터스 대회를 공동 4위로 마쳐 부활 조짐을 보였으나 얼마 뒤 열린 퀘일할로 챔피언십에서 컷 통과에 실패했고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에서는 목 부상으로 대회를 포기했다.
그즈음 우즈와 헤이니의 사이가 돌이킬 수 없을 만큼 악화됐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우즈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기권한 후에 헤이니와의 결별을 선언했다.
당시 헤이니는 "우즈와 즐겁게 일했지만 이제 스윙코치 자리에서 물러날 때가 됐다"고 말했었다.
우즈는 그해 여름부터 새로운 코치인 숀 폴리와 손을 잡았다.
헤이니는 책 출간을 앞두고 논란이 일자 "우즈에게 앙심을 품고 이 책을 쓰지 않았다"며 자신의 책이 결코 흥미 위주가 아님을 강조했다.
헤이니가 골프다이제스트 기자인 제이미 디아즈와 함께 쓴 이 책은 올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가 개막하기 1주 전인 3월27일 발간된다.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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