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24일(현지시간) 밤 의회 국정연설 방청석에는 누가 초대됐을까.
백악관은 전통적으로 대통령의 연두 국정연설때 대통령 부인이 초청한 특별 방청객 명단을 발표한다. 이 특별 방청객은 대통령 부인과 나란히 앉아서 대통령의 국정연설을 듣는다.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은 상징적 인물을 포함시킨다는 점에서 눈여겨볼 포인트이기도 하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연설 방청객중 눈길을 끄는 인물은 ‘투자의 달인’으로 꼽히는 워렌 버핏의 여비서 데비 보사네크이다.
보사네크가 초청된 것은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연설을 통해서 강조하고픈 메시지를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50대 중반으로 20년 동안 버핏의 비서로 일해온 보사네크는 지난해 9월 오바마 대통령이 일자리 입법안을 제안하면서 "버핏의 비서에게 주인보다 더 많은 소득세율이 적용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부자 증세의 당위성을 설명하면서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보사네크는 이 연설 이후 중산층의 상징처럼 부각됐고 백악관의 부자증세 촉구 투쟁의 상징으로도 자리잡게 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1백만달러 이상을 버는 부자들에게 최저한 세율을 적용하자는 안을 내놓고 있으며, ‘부자증세’를 촉구한 워런 버핏의 이름을 따 ‘버핏세’로 불리고 있다.
보사네크는 그동안 언론에 거의 노출되지 않은 채 입이 무거운 버핏의 `문지기’ 역할에 주력해왔다는 점에서 그의 오바마 국정연설 방청석 등장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밖에도 대통령 부인 미셸 오바마와 자리를 함께 할 특별 방청객으로는 애플 창업주 스티브 잡스의 부인 로런 파월 잡스, 소셜 미디어 인스타그램의 창업주인 마이크 크리거도 포함돼 있어 하이테크 분야도 연설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됐다.
또 노스 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미시건, 버지니아 등 대선의 ‘스윙 스테이트’쪽의 주요 인사들도 방청객으로 초청됐고, 애리조나 총격사건으로 총상을 입었던 가브리엘 기퍼스 하원의원의 남편인 우주비행사 마크 켈리도 명단에 올랐다.
(워싱턴=연합뉴스) 성기홍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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