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라 소녀야"(you go, girl)
미국 알래스카에서 몸무게가 50㎏도 안되는 85세의 야윈 할머니가 남편을 공격한 커다란 체구의 무스(말코손바닥사슴)을 삽 한 자루로 물리쳐 화제가 됐다.
뉴욕데일리뉴스는 24일(현지시간) 도로시 테일러라는 이름의 할머니가 일약 알래스카의 영웅이 된 사연을 소개했다.
할머니는 사건 당일 아침 산책을 나간 애완견들을 불러 들이러 나간 남편 조지 머피(82)를 픽업 트럭에서 기다리다 애완견들이 맹렬하게 짖는 소리를 들었다.
반사적으로 트럭에서 뛰쳐 나온 할머니는 무스가 무언가를 향해 강하게 발길질을 하는 장면을 보고는 사단이 났음을 알게됐다.
늙은 애완견 `펠러’가 공격당하는 것으로 생각한 할머니는 지체없이 트럭에서 삽을 꺼내 와서 힘차게 휘두른 끝에 결국 무스를 격퇴하는데 성공했다.
무스가 노린 것이 펠러가 아닌 남편이란 사실은 알게 된 것은 그 직후였다. 무스가 떠난 자리에는 남편이 이마가 찢어진채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다.
사실 무스는 남편 조지를 공격하던 중 펠러가 끼어들어 방해하자 펠러의 머리를 걷어차고 있었던 것이다.
할머니는 당황하지 않고 곧장 지혈에 나섰고 누군가가 911 응급전화로 연락한 덕분에 남편은 병원으로 무사히 옮겨졌다.
남편은 갈비뼈가 몇개 부러지고 이마에 큰 상처를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조지는 "그 누구라도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아내가 가진 것은 고작 삽 한자루 뿐이지 않았는가"라며 대견스러워했다
(뉴욕=연합뉴스) 정규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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