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젤레스 국립공원서도 주말 15명 고립, 1명 사망
워싱턴주 레이니어
실종 한인들 발견 못해
나섰다가 조난을 당하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남가주의 앤젤레스 포레스트 국립공원 지역에서도 지난 주말 동안 무려 16명이 조난됐다가 이 중 1명이 사망하는 등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어 관계당국이 특별한 주의를 촉구하고 나섰다.
LA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지난 21일과 22일 사이 약 28시간에 걸쳐 앤젤레스 포레스트 국립공원 지역에서 5건의 조난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15명이 고립됐다가 가까스로 구조됐으나 다른 1명은 사고로 사망했다.
21일 정오 앤젤레스 크레스트 하이웨이 인근에서 산행에 나섰던 남성 1명이 사망하고 2명은 중상을 입은 채 구조대에 의해 발견됐으며 이튼 캐년에서는 하이킹에 나섰던 3명의 19세 청소년들이 구조됐고 같은 날 보이스카우트 훈련에 나섰던 2명의 대원과 1명의 리더가 실종됐다 구조되기도 했다. 22일에는 밀라드 캐년과 아주사 캐년 인근에서 청소년 7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되는 일도 있었다.
이같이 겨울산행은 갑작스런 기후변화로 인해 전문 산악인들이라도 어쩔 수 없는 위급한 상황이 닥칠 수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한다는 게 관계 당국의 조언이다.
지난 13일 워싱턴주 마운트 레이니어 국립공원에서 정상 정복에 나섰다가 16일 이후 실종된 채 발견되지 않고 있는 한인 양은석(55ㆍ오리건 유진)씨와 진설희(54ㆍ여ㆍ서울)씨의 경우 한국의 유명한 산악회인 ‘크로니 산악회’ 회원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양씨는 빙벽등반으로 잘 알려진 크로니 산악회 회원으로 활동하다 지난 2010년 투자이민으로 미국에서 오리건주에서 모텔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중학교 교사인 진씨는 지난 2009년 알프스 고봉들을 오른 뒤 홈페이지에 등반 관련 글을 쓰는 등 전문 산악인으로 활동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마운트 레이니어 국립공원 측은 “헬기를 동원해 정상은 물론 마즈마 리지, 파라다이스 빙하지역, 레익 루이스, 화이트리버 캠핑장 등을 샅샅이 뒤졌지만 아무런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수색작업을 당분간 계속한 뒤 흔적물이 발견되지 않을 경우 수색작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잇따른 산행관련 사고에 대해 등반 전문가들은 ▲식량, 물, 겨울옷 등은 자기 배낭에 항상 휴대하고 ▲ ‘나 홀로 산행’은 가급적 삼가고 팀당 10명 이내로 적정 인원을 꾸리며 ▲아이스 액스, 크램폰, 램프, 무전기 등 등산 필수장비를 꼭 챙길 것 등을 조언했다.
또 산행 전 반드시 주변 지인들에게 자신의 경로를 미리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허준ㆍ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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