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시 재조정위원회 한인사회 의견 배제한 초안 공개 파장
25일 밴나이스에서 열린 선거구 재조정 공청회에서 한인 100여명이 참석, 한인타운 분리안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높인 가운데 브래드 이 전 한인 커뮤니티 변호사협회장이 의견을 발표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25일 발표된 한인타운 지역 선거구 재조정 초안. 빨간 선으로 표시된 한인타운이 여전히 4개의 선거구로 분리돼 있다
북쪽 6가 →3가 조정만
기존과 동일 4개구로
한인들의 실생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LA 시의회 선거구 재조정을 앞두고 한인들의 정치력 신장을 위해 LA 한인타운 선거구를 하나로 단일화하기 위한 한인 단체들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상황에 처했다.
LA시 선거구 재조정위원회(CRC)가 25일 공개한 공식 시 선거구 재조정안 초안에 따르면 한인타운 지역은 선거구 경계가 기존의 구획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채 여전히 4개의 선거구로 분리된 상태로 남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CRC는 이날 공개한 조정안 초안에서 현재 한인타운 일부가 속한 시의회 제10지구(허브 웨슨 시의원)의 북쪽 경계를 기존의 6가에서 3가로 약간 조정했을 뿐 한인타운 지역이 크게 남북으로 분리된 구획을 유지했다.
더욱이 기존의 4지구(탐 라본지 시의원)에 속해 있던 웨스턴 애비뉴 서쪽 지역은 새롭게 5지구(폴 코레츠 시의원)로 편입됐고 3가 북쪽으로는 13지구(에릭 가세티 시의원), 그리고 버몬트 동쪽으로는 1지구(에드 레예스)에 여전히 남아 있어 한인타운이 기존과 마찬가지로 4개 지역으로 분리돼 있다.
이는 한인 단체들이 그동안 의견을 모아 제시한 안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것이다. 한인 단체들은 한인타운 지역에서 동서로 웨스턴-버몬트, 남북으로 올림픽-101번 프리웨이를 경계로 하는 구역을 하나의 구획으로 잡고 이를 모두 13지구에 편입시켜 한인타운이 단일 선거구로 통합되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었다.
이날 공개된 CRC의 공식 재조정안 초안은 특히 한인타운 남쪽지역을 관할하는 허브 웨슨 시의장 측이 한인 단체들의 단일화 노력에 반발하며 한인 단체들에 받아들일 것을 종용해 온 한인타운 북쪽 3가 경계안(본보 24일자 A3면 보도)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이렇게 한인사회를 무시하는 내용으로 선거구 재조정안이 나오자 한인 단체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창엽 한인 커뮤니티 아트 & 레크레이션센터 추진위원회(K-ARC) 회장은 25일 “선거구 재조정위원회의 초안은 한인사회의 의견을 완전히 무시한 것으로 한인타운을 이렇게 나누는 것은 인정할 수 없다”며 “강력한 반대운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인 관계자는 “이번 초안은 한인사회의 염원을 무시한 조치”라며 “웨슨 의원 측이 한인타운 지역에서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영향력을 행사해서 뒷거래를 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번 초안에 대해 제15지구 빌 로젠달 의원도 강력 반발하는 등 곳곳에서 논란이 일고 있어 최종안 확정까지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CRC는 오는 29일부터 2월11일까지 2차 공청회를 열 예정인데 한인타운에서는 오는 2월1일 오후 6시30분 윌셔 이벨 극장에서 열린다. CRC는 2차 공청회 후 다음 달 말 최종안을 마련해, 3월 시의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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