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교사가 `노예’와 `매질’이란 단어가 담긴 수학숙제를 내줘 미국 흑인사회에 공분을 일으켰던 애틀랜타에서 이번엔 교사가 어린 학생들에게 노예잡기 놀이를 시켰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지역 방송인 채널2액션에 따르면 애틀랜타 동쪽 릴번 소재 캠프크릭 초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 4명이 쉬는 시간에 여자교사의 지도 아래 `노예’와 노예를 잡는 `추노(推奴)’로 나뉘어 술래잡기를 했다.
이 사실은 놀이에 참여했던 한 여학생으로부터 "노예 역할을 했다"는 말을 들은 학부모가 방송사에 제보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성명을 내고 "그런 놀이가 있었지만 학생들이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교사가 참여했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으나, 다른 학부모가 "우리 아이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고 말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번 사건은 이달초 애틀랜타 북쪽 노크로스의 비버릿지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노예 숙제’ 파문이 가라앉기도 전에 터진 것으로, 인종문제에 대한 애틀랜타 지역 교사들의 의식수준 제고를 위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노예가 하루에 2차례 매질을 당한다면 1주일에 모두 몇 차례 얻어맞느냐?"를 가정학습 과제로 냈던 교사는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애틀랜타=연합뉴스) 김재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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