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급식을 건강하게 바꾸려는 오바마 정부의 노력에 따라 미국 학교의 점심 급식이 15년 만에 대폭 바뀌고 있다.
지난 2010년 통과된 ‘건강하고 굶주림 없는 아동 법안’에 따라 25일(현지시간) 농무부가 발표한 학교 급식 기준안에 따르면 과일과 채소를 2배로 늘리고 통곡물 섭취를 늘리도록 했다. 또 우유는 저지방이나 무지방만 제공된다.
예전에는 피자와 감자튀김, 파인애플 통조림이 점심으로 나왔다면 앞으로는 통밀 피자와 포도, 토마토, 구운 고구마칩, 사과소스가 나온다.
나트륨과 트랜스지방 섭취도 제한되고 나이별로 새로운 칼로리 기준도 정해진다.
소비자보호단체인 공익과학센터(CSPI)의 영양관리사는 "이번 법안이 하루 평균 어린이 3천200만명의 식사에 영향을 미치는 학교 점심 프로그램을 개선할 것"이라며 "높은 비만율과 학교 점심급식의 상태 등을 고려할 때 매우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학교 급식 변화를 위해 노력해온 미셸 오바마 여사는 "아이들이 학교에서 먹는 음식이 가정에서 주고 싶은 것과 같은 것이라고 기대할 권리가 있다"며 개선안을 환영했다.
하지만 이번 개선안은 피자가 여전히 채소로 분류되고 초콜릿 우유가 제공되는 등 한계점도 뚜렷하다.
이번 법안은 다음 학기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되며 앞으로 5년간 32억 달러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기준으로 과일과 통곡물을 더 제공하고 현장에서 조리하는 비용 등을 포함해 한 끼 점심당 14센트의 추가 비용이 드는데, 자치단체와 주가 이를 감당하기로 했다.
오바마 정부는 미국 어린이의 3분의 1이 과체중이나 비만이어서 매년 의료비로 30억 달러가 소요되고 있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학교 급식의 변화를 추구해왔다.
이미 지난 2010년 관련 법안이 통과됐지만, 추가 비용 소모를 꺼리는 지방정부와 피자에 쓰이는 토마토 페이스트나 감자에 대한 엄격한 규제를 막기 위한 일부 업체의 로비로 시행이 지연돼왔다.
(워싱턴 블룸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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