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편지 작성’ 신명씨
“총선 전 귀국 조사받을 것”
이명박 대통령의 임기 말이 다가오면서 BBK 의혹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지난 2007년 ‘BBK 김경준 기획 입국설’의 근거가 됐던 ‘가짜편지’ 작성자로 알려진 치과의사 신명씨가 4월 총선 이전에 한국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BBK 사건이 또 다시 올해 선거정국을 뒤흔들 뇌관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
2007년 당시 이명박 후보의 BBK 의혹을 잠재우는데 일조했던 ‘김경준 기획 입국설’은 ‘BBK 의혹의 핵심 당사자로 LA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김경준이 갑작스레 귀국을 결정한 것은 노무현 정부의 사주를 받은 것’이라고 이명박 캠프와 당시 한나라당이 제기했던 의혹이다.
이 기획 입국설의 근거가 됐던 것이 바로 LA 교도소에 김경준씨와 함께 수감 중이던 신경화씨가 김경준씨에게 작성했다는‘가짜편지’. 이 편지에는 ‘자네가 큰집(노무현 정부)하고 어떤 약속을 했건 우리만 이용당하는 것이니 신중하게 판단하길 바란다’는 내용이 들어 있어 김씨가 당시 노무현 정부로부터 대가를 약속받고 귀국을 결정했다는 ‘기획 입국설’의 근거가 됐다.
그러나 신씨의 동생인 신명씨는 지난해 “신경화씨가 보냈다며 당시 한나라당이 공개했던 편지는 내가 작성한 것”이라고 밝혀 편지 조작의혹을 제기해 파장을 예고했으나 당시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묻히는 듯 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의 레임덕이 가속화되고 신씨 형제에 대한 김경준씨의 고소가 이어지면서 정국의 뇌관으로 부상하게 된 것이다.
당시 가짜편지 조작 의혹을 제기했던 신명씨는 형인 신경화씨를 대신해 자신이 가짜편지를 작성하게 된 배후에는 여권의 핵심 인사와 대통령 친인척이 관여돼 있다고 주장했고, 핵심 배후 인물들로 이명박 대선 캠프의 특보였던 김모씨와 대통령의 손윗동서로 대한적십자사 고위간부인 신모씨, 신씨의 출신학교인 K대학 직원 양모씨 등을 지목한 바 있다.
한 언론 인터뷰에서 신명씨는 “이명박 대통령의 인척인 신모씨가 직접 지시했다”라고까지 밝힌 적도 있어 신씨가 4월 총선 전 한국에 귀국해 검찰조사를 받게 될 경우 메가톤급 파장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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