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 조정 공청회장서
투서형식 서한 공개 파문
작성자 거명된 한인은
"명의 도용됐다" 밝혀
LA 시의원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한인 보좌관의 비리주장 내용을 담은 투서형식의 서한(사진)이 공식석상에서 배포돼 파문이 일고 있다.
언론사 등에도 배포된 이 서한은 특히 LA 한인타운 지역 내 한 요식업소 업주가 작성한 것으로 돼 있으나 여기에 작성자로 이름이 오른 당사자가 자신의 명의가 도용된 가짜 문서라고 밝히고 나서 투서 자체의 진위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다.
파문은 지난 1일 LA 한인타운 윌셔 이벨 극장에서 열렸던 LA시 선거구 재조정위원회(CRC) 주최 공청회 석상에서 발언대에 나온 한 한인이 LA 한인타운 지역을 관할하는 시의원 앞으로 쓰여진 투서의 내용을 낭독하고 그 사본을 선거구 재조정위원회 위원들에게 전달하면서 시작됐다.
한인 요식업주 C씨의 이름으로 된 이 투서에는 이 시의원의 한인 보좌관 B씨가 한인타운 등 지역구내 업소들을 돌며 정치 후원금을 내면 시정부의 각종 인허가 퍼밋을 확실히 받을 수 있도록 해주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인허가를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압박하고 다닌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이 투서는 또 이 지역구에서 올라오는 거의 모든 인허가 신청을 이 지역구 전직 한인 보좌관 출신 K씨가 운영하는 회사에서 맡고 있으며 B씨가 여기에 연루돼 있는 것으로 보이는 점이 의아하다고 주장하면서 업주들이 이들의 보복을 두려워하고 있다는 주장도 담고 있다.
투서는 이어 정치 후원금이 실제로 전달되는지 아니면 개인적으로 유용되는지 알 수 없다고 주장하며 시의원이 직접 이 문제를 조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나 이 서한 작성자로 이름이 돼 있는 업주 C씨는 이같은 투서를 자신이 전혀 작성한 적이 없다고 밝히며 조작 가능성을 제기했다.
C씨는 8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이같은 투서는 완전 날조된 것”이라고 밝히고 “이를 작성하고 배포하는 당사자를 찾아내 소송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투서에 거명된 한인 보좌관 B씨도 “서한에 적힌 내용은 모두 사실무근으로 누군가가 음해를 목적으로 날조한 것”이라며 “이와 관련된 모든 당사자들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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