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교육 자체보다 정치, 종교적 영향이 더 커
미국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성교육을 한 결과 10대 출산율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성교육 자체보다는 정치, 종교, 사회적 요인에 의한 것으로 분석됐다.
세인트 루이스 소재 워싱턴대학 연구팀은 24개 주에서 1997-2005년 15-17세 소녀들의 출산율 변화를 조사했다.
연구팀은 "10대 출산율은 매년 낮아졌으나 주별로 차이가 컸으며 다른 산업국가들과 비교할 때 우리는 10대 임신율 및 출산율이 높았다"고 말했다.
미국의 많은 주가 성교육을 시행하고 있으나 성 관계 자제 외에 성 관계 유의사항을 교육 내용에 포함할 것인지는 여전히 정치적, 문화적 논쟁거리가 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10대 출산율이 뉴햄프셔 100명당 1명, 아칸소 100명당 3-4명인 등 주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일반적으로는 콘돔 사용법, 후천성면역결핍바이러스(HIV) 예방법 등 성교육을 많이 실시할수록 10대 출산율이 낮아졌다.
그러나 인종, 빈곤, 범죄율 등을 고려하면 이 같은 상관관계는 약해져, 소수민족이 많을수록, 범죄율이 높을수록 성교육을 적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10대 출산율도 높아졌다.
연구팀은 종교, 낙태 관련 법 등을 고려하면 성교육 프로그램과 출산율의 상관관계는 찾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각 주의 정치적, 종교적 특징이 성교육보다 10대의 출산율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보수적이고, 종교적 색채가 짙은 주들은 성교육을 하더라도 효과적이지 못했고, 이 때문에 10대 출산율이 높았다"고 밝혔다.
주별 10대 임신율은 상대적으로 유사했으나 낙태 규제가 느슨한 주는 10대 출산율이 낮았다.
전문가들은 성교육 수준을 높이고, 피임약 사용 방법뿐 아니라 10대 임신의 부작용을 교육하는 등의 방법으로 10대 성교육 프로그램을 개선하도록 권고했다.
(뉴욕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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