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무역위원회(ITC)는 10일(현지시간) 한국과 멕시코산 세탁기가 미국 시장에서 덤핑 판매되고 있다는 의혹이 타당한 근거가 있다면서 조사에 착수키로 했다.
ITC는 이날 실시한 표결에서 찬성 4표, 반대 1표로 한국의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생산한 세탁기 제품의 덤핑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키로 결정했다.
ITC는 성명을 통해 "보조금을 받는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한국산 세탁기와 공정한 가격 이하로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한국과 멕시코산 세탁기의 수입으로 인해 미국 업계에 실질적인 피해가 발생했다는 타당한 조짐이 있다"고 조사 착수 배경을 설명했다.
ITC는 앞으로 조사를 실시해 2013년 2월까지 조사결과를 발표하게 된다.
이에 앞서 미 상무부도 지난달 한국산 세탁기의 미국 시장 덤핑 판매 여부에 대한 별도의 조사에 착수키로 했다. 상무부는 올 6월 초까지 한국과 멕시코산 세탁기에 대한 반덤핑 관세 부과 여부에 대한 예비 판정을 내릴 예정이다.
미국은 한국과 멕시코에서 지난해 기준 11억달러어치의 세탁기를 수입했다.
미국의 가전업체 월풀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한국과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한 세탁기를 미국에 덤핑 수출, 가시적인 피해가 발생했다"면서 당국에 지난해 말 제소했다.
월풀은 이날 ITC의 조사결정 뒤 성명을 통해 "ITC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반면 LG전자와 삼성전자는 "ITC의 최종 결정 때에는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면서 월풀의 `세탁기 덤핑 판매’주장을 일축했다.
(워싱턴=연합뉴스) 황재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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