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아람씨,‘페이스오프 시즌 4’ 6라운드까지 진출
에드먼즈 한식당 ‘길손’업주 둘째 딸
시애틀지역 20대 한인여성이 미국 유명 인기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 6라운드까지 진출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박아람(25)씨로 에드먼즈 소재 ‘길손’식당 업주인 박병수ㆍ김미화씨 부부의 둘째 딸이다. 박씨는 지난달 막을 내린 사이파이(Syfy) 채널의 인기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페이스 오프(Face Off)시즌 4’에 수백대 1의 경쟁을 뚫고 출연했다.
NBC 유니버설 계열의 과학 및 공상영화 전문 케이블인 이 프로그램은 영화에서 귀신, 외계인, 동물 등 특수 분장 분야 전문가들이 출연해 기량을 겨루며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것으로 미국의 대표적인 인기 TV 서바이벌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다.
박씨는 출연 자체가 화제였다. 다른 출연자들이 대부분 미국 유명 영화사 등에서 활동하는 특수분장 전문가인데 반해 박씨는 고작 3개월간 학원을 다닌 실력으로 출연이 확정됐기 때문이다.
지난 2002년 14살 중학생으로 시애틀에 이민 온 박씨는 쇼어라인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커뮤니티 칼리지 등에서 적당한 전공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그림과 분장 등에 손재주가 많았던 박씨는 3년여전 우연히 친구와 함께 LA에 놀러 갔다가 특수분장 학교를 방문했다.
박씨는 “학교를 방문했을 때 ‘특수 분장’이 내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시애틀에 돌아와 부모님께 학교를 보내달라고 졸랐다”고 말했다. 결국 학비 마련을 위해 본격적으로 부모님 식당 일을 하게 됐고 2년간 저축한 돈과 부모가 보태준 지원금 등 모두 2만 달러를 들고 지난해 학교에 등록했다.
학교를 다니는 동안 창의성, 지성, 색감, 미적 감각은 물론 기술까지 갖춰야 하는 특수분장에서 탁월한 실력을 보인 박씨를 유심히 관찰해왔던 교수들이‘페이스 오프’ 출전을 권유했다.
내로라하는 전문가들과 경쟁을 벌인 오디션을 통과해 최종 14명의 출연자에 포함된 박씨는 올해 LA에서 두 달간 촬영을 하면서 최종 5명만 남는 6회까지 생존하는 실력을 과시했다. 이로 인해 미국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팬이 생겼으며 이를 계기로 한국에 초청을 받아 다녀왔고, 현재도 프리랜서로 뉴욕과 LA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박씨는 “현재 주류사회의 특수분장 분야에서 활동하는 한인이 거의 없는 실정”이라며 “좀 더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공부해서 남달리 재주가 많은 한인들의 이미지를 홍보할 수 있는 미국 최고의 특수 분장사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장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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