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RB 돈 너무 풀어 전년비 집값 11%↑
주택시장에 다시 거품이 끼고 있다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의 3차 양적완화(QE3)로 대규모로 풀린 돈 때문에 주식이나 채권시장에 이어 금융위기를 촉발한 주택시장이 다시 과열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17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최근 부동산 정보업체 코어로직이 조사한 미국 전역의 지난 3월 주택가격은 전년 동기보다 11% 상승했다. 이는 주택시장 붐이 한창이던 2006년 이래 가장 큰 폭의 상승세다. 블룸버그는 올 봄 주택시장이 ‘수요의 광분’(frenzy) 상태에 빠져 있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주택시장이 과열되는 것은 연준의 3차 양적완화 때문이다. 연준은 지난해 9월부터 매월 400억달러를 들여 주택담보부 채권(MBS)을 매입하고 있다. 이에 30년 만기 평균 모기지 금리는 3%대 초반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사상 최저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06년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하지만 이러한 주택가격 상승세는 가계소득 증가가 뒷받침하는 것이 아니라서 외부 환경변화에 따라 언제든 급락세로 돌아설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바이어가 주택구입에 쓴 비용은 연봉의 3배에 달해 2006년보다 15%나 늘어났다. 향후 연준의 출구전략이 시행되면 모기지 금리 상승→주택수요 급감→가격 폭락→깡통주택 급증에 따른 파산자 급증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의 폴 윌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가격이) 1년 전과 비교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돈을 잃고 있다는 끔찍한 소식을 듣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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