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스트릿 투자가들 앞다퉈 빠져나가 5년내 20% 하락 전망
금값 하락이 이어지면서 5년 내 온스당 1,000달러 선까지 무너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때 안전자산으로 각광받던 금의 추락이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헤지펀드 등 대규모 투자자들은 이미 금을 대거 처분하고 있으며 월가 투자은행들은 5년 내 금값이 지금보다 20% 이상 하락해 온스당 1,000달러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최근 블룸버그에 따르면 헤지펀드 등 투자자들은 지난 14일 현재 금 선물시장에서 숏 포지션(매도)을 7만4,432계약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주 6만7,374계약에 비해 더욱 늘어난 것으로 지난 2006년 6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반면 금을 보유하고 있는 롱 포지션은 3만9,216계약으로 2007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블룸버그가 세계 금시장을 분석하는 28명의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주 금 가격 설문조사에서도 17명이 약세를 예상한 반면 반등할 것이라는 예상은 8명에 그쳤다. 나머지는 보합세를 전망했다.금값은 지난주 말 현재 뉴욕상품시장에서 온스당 1,364.70달러를 기록해 올 들어서만 19% 하락했다. 이 때문에 지난 12년 동안 6배가 올랐던 강세장이 끝났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금값 하락은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뉴욕 주식시장과 큰 대조를 이룬다.
투자자들이 증시 등 위험자산으로 속속 빠져나가고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양적완화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이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이 금값의 주요 하락 요인이다.
헤지펀드들의 금 처분도 이어지고 있다. 헤지펀드의 대부로 알려진 조지 소로스 역시 금을 대거 처분하고 있다.
소로스는 지난달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유로화가 급락했을 당시 금이 자산 도피처의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노던트러스트ㆍ블랙록 등 다른 헤지펀드들도 금시장에서 앞 다퉈 빠져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골드만삭스는 지난주 향후 12개월 금값 전망치를 온스당 1,390달러를 제시했다. 제프리 커리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금값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ETF의 금 매도도 행렬도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더욱 비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크레딧 스위스의 릭 데브렉 수석 상품 애널리스트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사라지고 있는 만큼 금값이 향후 12개월 내에 온스당 1,100달러로 떨어지고 향후 5년 내에는 1,000달러 이하에 머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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