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어아시아 잔해 추정 물체 발견
▶ 인니, 호주 등 수색, 미 지원 요청
162명의 승객을 태우고 인도네시아에서 싱가포르로 가다 실종된 에어아시아 소속 QZ 8501기가 바다속에 가라앉은 것으로 추정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인도네시아 정부는 29일 수색 대상지역을 7곳에서 11곳으로 확대하고 미국 정부에 협력을 공식 요청했다.
밤방 소엘리스티오 인도네시아 수색구조청장은 29일 자카르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고당일인 28일 실종기의 잔해를 찾기 위해 7개 지역을 수색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전하고 “여객기 실종지역 좌표와 해상 추락 가능성으로 미뤄볼 때 기체는 해저에 가라앉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국가수색구조청은 사고기가 보르네오섬과 수마트라섬 사이에 있는 벨리퉁섬에서 약 145㎞ 떨어진 남위 03.22.46, 동경108.50.07 해상에서 추락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 당국은 해저에서 나오는 신호를 탐지할 수 있는 과학기술선을 사고해역에 급파키로 했다. 인드로요노 수실로 해양조정장관은 에어아시아 항공기를 찾으려고 해저에서 발사되는 신호 탐지가 가능한 ‘바루나 자야 4호’를 사고해역으로 급파하겠다고 밝혔다.
이 선박은 해저지도 제작, 해류자료 축적, 해양기후 관찰 등을 위한 과학기술연구 선박으로, 해상뿐 아니라 해저에서 나오는 신호를 포착할 수 있는 장비를 갖추고 있다.
이에 앞서 인도네시아 공군 당국자는 29일 수색작업에 투입된 호주군의 P-3C 해상 초계기가 여객기 실종지점에서 1,120㎞ 떨어진 낭카섬 인근에서 실종 여객기의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했다. 또 인도네시아 헬리콥터가 사고 해역에서 기름 흔적 2개를 발견했다. 그러나 당국은 이들이 사고기와 관련된 것인지를 단정짓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선박 12척과 헬기 3대를 비롯한 공군기 5대, 함정등을 동원해 해상과 공중에서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으며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호주 등도 동참해 국제 수색공조를 벌였다.
싱가포르는 전날 C-130 수송기를 보낸데 이어 해군 함정 2척을 추가했고, 말레이시아는 해군 함정 3척과 C-130 수송기를 지원했다. 호주는 초계기 1대를 파견하는 등 수색을 측면 지원했다. 한국 정부도 군초계기 파견을 추진 중이다.
또한 미국은 인도네시아 정부의 지원 요청에 따라 미 해군 7함대 함정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인도, 영국 등도 수색에 동참하거나 관련 전문가 파견 등으로 힘을 보탤 의사를 밝혔다.
실종기는 에어버스 A320-200 기종으로 28일 오전 5시35분께(이하 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제2도시 수라바야를 출발해 오전 8시30분에 싱가포르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승객 155명과 승무원 7명 등 총 162명을 태우고 이륙한 QZ 8501기는 우고 수라바야 주안다 공항을 이륙한 지 38분 뒤인 오전 6시13분에 짙은 구름을 피하기 위해 고도를 3만2,000피트에서 3만8,000피트로 높이겠다며 관제탑에 허가를 요청했다.
그러나 관제탑은 QZ 8501기가 요청한 고도 인근에 다른 여객기 6대가 운항하고 있어 고도상승을 허가하지 않았다. 에어아시아 8501기와 관제탑의 교신은 이것을 마지막으로 끊겼으며 이후 조난신호도 접수되지 않았다.
<김영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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