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좌관 활동하며 남 돕는 일 하고싶어 공직 도전
▶ 선거 독려 위해 찾아가는 유권자 등록 캠페인 펼쳐
오는 3월3일 치러질 LA시 선거에 한인타운 일부를 포함한 제4지구에서 출마한 데이빗 류 후보가 한인들의 적극적인 유권자 등록을 강조하고 있다.
[LA시 선거 4지구 출마 데이빗 류 후보]
“이민자 가정에서 성장한 저의 경험을 토대로 힘들고 어려운 모든 이웃들에게 도움과 기회를 주고 싶어서 공직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오는 3월3일 LA시 선거 예선이 치러지는 가운데 한인타운 일부를 포함한 시의회 제4지구에서 첫 LA 한인 시의원이 되기 위해 담대한 도전장을 던진 데이빗 류(39)후보는 시의원 출마의 계기를 이같이 밝혔다. 류 후보는 한인들의 적극적인 유권자 등록을 강조하며 한인들의 정치력 신장을 위한 도전에 많은 지지를 부탁했다.
“1976년 제가 태어나자마자 평소 진취적이었으며 여성으로서의 권리를 중시 여겼던 간호사 어머니가 꿈을 안고 미국으로 오셨죠. 한국에서 손꼽히는 학교를 졸업한 부모님은 그 당시 어머니는 간호사, 아버지는 교사로 평범하게 살아가셨지만 새로운 꿈을 위해 미국으로 먼저 오신 어머니를 따라 제가 여섯 살이 되던 해 아버지와 미국에 오게 됐습니다”
데이빗 류 후보가 밝힌 이민과정이다. 그는 “막상 이민을 왔지만 상당수의 1세대가 겪었던 어려움과 마찬가지로 아버지, 어머니께서는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 부모님께서는 여러 가지 일들을 하면서 24시간 내내 일에 매달렸고 비좁은 아파트에 할머니, 부모님, 동생들과 함께 총 6명이서 12년 동안을 살기도 했다. 학교 다니면서 런치티켓을 받기도 했으며 푸드 스탬프도 받았다”고 당시를 회상하고 “하지만 이와 같은 생활이 많은 한인들을 비롯한 수많은 시민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이라는 것을 알고 남을 돕는 일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존 버로우스 중학교와 프란시스코 브라보 메디칼 고등학교를 거쳐 UCLA 경제학과를 졸업한 데이빗 류 후보는 남을 위해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고 우연한 기회에 비영리 단체인 한미연합회(KAC)에서 봉사하게 됐다. 본격적으로 한인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웃들을 도와야겠다고 느낀 시점도 이때부터라고 류 후보는 설명했다.
“그 동안은 남을 막연하게 돕고싶다는 생각으로 아프리카 등의 난민들을 도와야겠다는 생각으로 떠날 생각까지 했습니다. 한미연합회에서 봉사하면서 바로 옆 이웃 중에서도 누군가의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상황에 처한 이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한국어, 영어를 구사한 그가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 봉사하기 시작했죠”
이후 그는 럿거스(뉴저지 주립대)대학원에 재학하면서 뉴저지주와 워싱턴 DC 지역의 비영리 단체들과 유엔 본부, 서울의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차근차근 경험을 쌓았다.
류 후보는 27세 때 우연한 기회에 이력서를 보고 함께 일할 것을 제의해 온 이본 버크 전 LA 카운티 수퍼바이저에게 발탁돼 보좌관으로 6년 동안 활동하면서 정치무대에서 활동했다.
류 후보는 “정치인의 보좌관으로 일을 해보니 정치인들이 올바른 정책 활동을 통해 세상을 바꿀 수 있고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미국 내 한인 최대 밀집도시인 LA에서 시의원에 도전해 한인들의 위상을 높이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여러 이웃들을 보면서 그들이 자신이 살아왔던 삶과 견주어 볼 때 그들에게 무조건적인 도움이 아니라 생활에 있어 다양한 기회를 줄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정치에 도전장을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데이빗 류 후보는 보다 많은 한인들이 유권자 등록을 통해 3월 시선거에 참여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것이 적극적으로 한인들을 찾아가는 유권자 등록 캠페인을 펼치는 이유라고 말했다.
류 후보에 따르면 LA 한인타운 웨스턴 애비뉴 서쪽 지역과 행콕팍을 비롯, 할리웃, 로스펠리츠 및 밸리 일부 지역까지 아우르는 제4지구 내 한인 시민권자들의 수는 1만3,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이 중 유권자 등록을 마친 한인들이 절반에 못 미치는 6,000여명 정도다.
류 후보는 “시의회 제4지구는한인 투표율이 LA에서 두 번째로높은 지역으로 한인들의 투표가역사를 이룰 수 있다”며 “이번 유권자 등록 캠페인을 통해 한인 유권자 2,000여명을 더 투표소에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밝혔다.
류 후보는 “일부 한인들이 유권자 등록을 하면 배심원 통지가 더 많이 오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며 “유권자 등록은 한인 정치력 신장의 지름길인 만큼 보다 많은 한인들이 유권자 등록을 통해 LA시 선거에서 소중한 투표를 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 사이에 데이빗 류 후보 선거사무실(521 N. Wilton Pl.)을 방문하거나 인터넷(registertovote.ca.gov)을 통해서도 유권자 등록을 할 수 있다.
<박주연 기자>
■ 데이빗 류 후보 약력
-1975년 7월23일 서울 출생
-1981년 미국 이민
-존 버로우스 중학교, 프란시스코 브라보 메디칼 고교 졸업
-UCLA 경제학과 졸업
-한미연합회(KAC) 봉사
-이본 버크 전 LA 카운티 수퍼바이저 보좌관
-케드렌 병원 정부담당 디렉터
-2015년 LA시 선거 4지구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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