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천 여대 주차 가능
▶ 티셔츠 등 경품 제공... 가족·동문 화합 걷기
제1회 한국일보 거북이마라톤 대회가 열리는 그리피스 팍 셰인스 인스피레이션 전경. 그리피스 팍의 명물 메리-고-라운드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박상혁 기자>
[D-8] 거북이마라톤@그리피스 팍
오는 31일 농심 아메리카와 함께 하는 제1회 ‘한국일보 거북이 마라톤 대회@그리피스 팍’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많은 한인들의 참가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그리피스 팍을 지역구에 포함하는 탐 라본지 시의원의 LA 시의회 4지구 사무실과 LA 총영사관, LA 한인회, LA 상공회의소, LA 평통 등 기관, 단체들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2015년 새해를 맞은 한인사회의 화합과 발전을 기원하는 범커뮤니티 단합행사로 펼쳐진다. 거북이 마라톤이 열리는 그리피스 팍은 LA의 뒷동산이다. 특히 한인타운과는 불과 10여분 거리에 위치해 있고 서울의 남산 같은 푸근함과 친근감이 배어나, 한국에 두고 온 내 고향 뒷산에 오르는 마음으로 매일 수많은 한인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곳이기도 하다.
그다지 높지도 않으며 또 산세가 험상궂지도 않다. 공원(산)을 둘러싸고 완만한 경사의 산책로와 등산로들이 얽히고설켜 한나절 산책 코스로는 더할 나위 없이 좋다.
LA를 내려다보는 그리피스 천문대, 영화의 본 고장임을 알리는 대형 ‘할리웃’(HOLLYWOOD)이 그리피스 팍 남쪽 공원을 대표한다. 또 글렌데일, 버뱅크 등 밸리는 내려다보는 북쪽 공원에는 LA 동물원, 윌슨·하딩 골프장, 서부 개척과 인디언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오트리 박물관, 그리피스 박물관, 증기 기관차의 축소판 미니 열차, 그리고 이번 거북이 마라톤의 출발점 메리-고-라운드 놀이공원 등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풍성하게 자리 잡고 한인들의 발길을 유혹한다.
■ 코스
거북이 마라톤 코스는 본보의 등산 매니아들이 수차례 답사 끝에 선정한, 미지의 산책로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길이는 3마일, 시간은 평균 걸음으로 대략 1시간15분이면 족하다. 한두 곳 경사도 있지만 대부분 완만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코스다.
1912~1966년 동물원으로 사용했던 옛 동물원(올드 주·Old Zoo)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는 한국의 옛 창경원에 들어선 것 같은 착각을 불러올 정도로 친근한 느낌을 전해 준다. 지금은 비어 있지만 예전 언제까진가는 호랑이와 사자, 곰 등 맹수들이 갇혀 관람객들을 노려보았을 맹수 우리를 지나다보면 굵고 거친 맹수의 포효소리가 들려올 것 같은 착각도 빠진다. 새들이 날아다녔을 새 철장, 양과 말이 살던 축사 등등 다양한 동물들의 우리를 지나면서 상상의 동물원을 그려보는 재미도 톡톡하다.
동물원 길을 돌아 ‘어퍼 올드주 트레일’(Upper Old Zoo Trail)로 접어들면 다소 가파른 언덕길이 나온다. 비포장 소방용 도로여서 시골 우마차 길과도 같다고나 할까. 어느 듯 언덕길에 오르면 오른쪽으로 글렌데일 시가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확 트인 산책로로 접어든다.
굽이굽이 산등선을 따라 돌고 돌아가는 흙길을 걸다보면 도심과 자연과의 경계가 뚜렷하게 다가선다. 동물원 등산로가 끝나면 곧바로 ‘빌 에커빌’(Bill Ekert)와 연결되고 반환점까지 경사가 이어지며 시간은 대략 7분가량 소요된다. 반환점에 다다르면 멀리 밸리 전체가 발아래 펼쳐진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내려다보고 있노라면 ‘야호’ 소리가 절로 흘러나올 정도로 도시 전경이 일품이다.
■ 준비물
간단한 산책 복장이면 적당하다. 그다지 어렵고 난해한 코스가 아니므로 특별한 준비물은 필요치 않지만 바람을 막아줄 재킷을 준비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특히 흙길이므로 신발은 바닥에 홈이 파여 있어 미끄러지지 않는 것이면 좋다. 홈이 파인 운동화도 좋고 등산화도 좋다. 농심아메리카에서 물과 스낵을 제공하지만 각자가 마실 간단한 음료나 약간의 과일을 준비해 가는 것도 좋다.
■ 주차
행사장 인근에는 1,000여대의 주차장 시설들이 곳곳에 마련돼 있다. 특히 메리-고-라운드 파킹랏은 3곳으로 나뉘어진 대단위 주차시설이다. 또 그리피스 팍 박물관 옆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으며 곳곳에 진행 도우미들이 배치돼 참가자들의 주차 편의를 위한 안내에 나서게 된다.
■ 볼거리
행사장 인근에는 메리-고-라운드 위락공원, LA 동물원, 미니 기차 등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행사를 마친 후 가족이나 동문, 또는 단체별로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많다.
1926년 제작된 메리-고-라운드는 1937년 그리피스 팍으로 옮겨진 이후 꾸준히 LA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68마리의 목각 말들이 다양하게 치장된 채 왈츠와 마칭 등 1,500곡의 음악에 맞춰 빙빙 돌아가며 어린이들을 반겨준다. 입장료는 2달러.
■ 가는 길
# 한인타운에서 ❶
행사 장소는 그리피스 팍 북쪽 메리-고-라운드 피크닉 지역이다. 남쪽 그리스피스 팍 천문대로 가면 안 된다.
한인타운에서 웨스턴 또는 버몬트를 따라 북쪽으로 가다가 로스펠리츠 길을 만나면 우회전한다. 5분여 가면 왼쪽으로 그리피스 팍 입구인 크리스탈 스프링스 드라이브를 만난다. 좌회전한 후 길을 따라 계속 가다보면 메리-고-라운드 피크닉 장소를 만나게 된다. 한인 골퍼들에게 익숙한 윌슨·하딩 골프장 가는 길이다. 또 LA 동물원으로 가는 길이기도 하다.
# 밸리에서 (❷ 5번 Fwy 하행선)
5번 프리웨이를 타고 로스펠리츠 블러버드 출구에서 내려 그리피스 팍 입구인 크리스탈 스프링스 드라이브에서 우회전해 길을 따라 올라온다.
# 남쪽에서 (❸ 5번 Fwy 상행선)
5번 프리웨이 북쪽 방향을 타고 가다가 ‘그리피스 팍’ 출구에서 내린다(로스펠리츠 다음 출구). 길을 따라 가다가 정지 사인에서 크리스탈 스프링스 드라이브를 따라 우회전해 올라간다.
<김정섭 기자>
*협찬: 농심
*후원: LA총영사관, LA한인회, LA상공회의소, LA평통, 파바월드, 탐 라본지 시의원 사무실, 미션홈헬스 의료팀, 농협홍삼한삼인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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