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 ‘서울 푸드’ 저자 새라이 구 박사
“체험에서 나온 스토리텔링을 통해 독자의 영혼을 회복시키고 마음의 상처를 치료하고 싶어요”
비영리단체 ‘맵스 포 칼리지’를 창립해 중·고생과 대학생들의 성공적인 미래설계를 돕고 있는 새라이 구(35, 사진) 박사가 LA 한인 2세 소녀의 성장과정을 그린 논픽션 소설 ‘서울 푸드’ (SPICES 출판사)를 펴냈다.
짤막짤막한 단편들이 보자기, 비빔밥과 반찬, 전이라는 3가지 주제로 구성된 이 책은 새라이 구 박사의 넘치는 에너지만큼 단숨에 빠르게 읽힌다. 복잡한 문제들을 함께 풀어나가기를 좋아한다는 그는 인생교훈과 한국 음식을 비유해 2세가 겪는 정체성 혼란에 대한 지혜로운 해답을 제시한다.
구 박사는 “서울 푸드는 겉으로 보여지지 않는 한인사회 속의 자녀와 부모 사이의 갈등, 사회와 개인사이의 갈등, 정체성 혼란, 그리고 가족과 삶으로부터의 기대와 압박을 자연스럽고 유머러스하게 풀어나간 책”이라고 소개했다.
인간 개발학을 전공하고 문화와 교육과정학으로 교육학 박사과정을 마친 전문가의 시각으로 써내려간 이 책은 31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글은 제1장 보자기에 등장하는 ‘워킹 인 더 후드’와 2장 비빔밥과 반찬의 여섯 번째 반찬이야기다. 또 마지막 장에 등장하는 어머니가 전을 만들어주며 가르쳐준 인생 교훈은 지금의 그를 만들어낸 밑바탕이다.
2011년 40대 미만 가장 뛰어난 코리안 아메리칸 커뮤니티 리더 25인에 선정됐던 구 박사는 “LA에서 일하는 아버지는 로드니 킹처럼 폭행을 당했다. 아무도 도와주는 사람이 없었지만 꿋꿋이 살아오셨다”며 “다양한 인종과 함께 학교를 다니고 어려서부터 좋은 일 나쁜 일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LA에서 사는 것이 너무나 좋다”고 말했다.
소설 ‘서울 푸드’의 저자 새라이 구 박사는 2월21일 오전 10시~오후 2시패사디나 중앙도서관(285 E. Walnut St.)에서 열리는 제2회 작가박람회 부스에서 만날 수 있다.
문의 (213)718-9676, 웹사이트 www.seoulfood.us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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