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렌하이츠에서 참가한 도상학·도지은(32)씨 부부가 네 살된 딸의 손을 잡고 한 살된 딸을 등에 업고 활짝 웃으며 등산로를 오르고 있다. <박상혁 기자>
■ 참가자들 표정
“거북이마라톤으로 온 가족의 건강을 챙기고 행복도 느꼈습니다. 최고에요”
지난달 31일 열린 ‘제1회 한국일보 거북이마라톤@그리피스 팍 건강걷기대회는 한인 어린이에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가 손에 손 잡고 참가해 자연을 만끽하며 건강과 화합을 다진 온 커뮤니티의 축제였다.
이제 갓 돌을 지난 최연소 참가자부터 94세의 최고령 참가자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대를 아우른 이번 행사에는 LA와 오렌지카운티 등 남가주는 물론 멀리 캐나다에서까지 온 한인들은 토요일 이른 아침에도 불구하고 밝은 표정으로 그리피스팍 메리 고 라운트 피크닉 출발점을 찾았다.
거북이마라톤 참가자들은 시작 1시간 전부터 출발점에 모여 여유있게 하이킹을 준비했다. 롱비치, 밸리, 오렌지카운티 지역 한인들은 가족과 친구, 지인들과 미니밴과 교회버스를 타고 참가했다.
특히 이날 거북이마라톤 걷기대회에는 젊은 세대들이 부쩍 눈에 띄어 주목을 받았다. 20대 젊은 부부들은 갓 걸음마를 뗀 아이를 업고 하이킹에 나서는 열성도 보였다. 3~4세 어린이들은 고사리 손을 맞잡고 엄마와 아빠, 삼촌과 고모를 아장아장 따라나서 보는 이들을 즐겁게 했다.
친구 하은이, 유이, 동생과 손잡고 하이킹에 나선 예은(7)양은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아니요!”를 외치며 주변 사람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했다.
라카냐다 청소년 봉사단체인 ‘유스발런티어 모임’(YVU) 청소년 약 30명은 빨간색 재킷을 맞춰 입고 하이킹 코스별로 길안내에 나섰다. YVU 회장 이성근(17)군은 “매주 봉사활동을 하는데 오늘은 길안내와 급수대에서 물을 나눠주기로 했다”며 “조금 일찍 일어나 힘들지만 기분은 좋다”고 말했다.
연인과 직장인들은 형형색색 하이킹 복장으로 단장하고 젊음을 뽐내기도 했다. 29세 동갑내기 연인인 제이슨 강·제니 이씨는 “부모님을 따라 나왔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와서 놀랐다. 졸리긴 하지만 나오길 잘한 것 같다”며 웃었다.
의류업체 ‘엣지마인’ 동료 20여명과 하이킹에 나선 에릭 안(20대)씨는 “LA에 4년 살면서 그리피스팍은 처음 와본다. 회장님 권유로 참여했는데 막상 오니까 참 상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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