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정부 관계자들 긍정·환영… “구체안 적극 검토”
▶ “한인 이민역사 교육· 체험의 ‘메카’로” 비전 제시

미주도산안창호기념사업회의 곽도원 수석부회장(맨 왼쪽)과 김민아 총회장 특보(오른쪽 두 번째부터)가 캐시 알라비 시장실 보좌관 등 리버사이드 시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도산 기념관 사업을 논의하기 위해 모였다. [기념사업회 제공]
미주도산안창호기념사업회(총회장 홍명기·이하 기념사업회)가 리버사이드에 도산 안창호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는 가운데(본보 9일자 보도), 그 첫 단계인 리버사이드 시정부와의 협의가 본격 돌입했다. 리버사이드 시 관계자들은 기념관 사업을 매우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적절한 부지 임대 방안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기념사업회의 곽도원 수석부회장과 김민아 총회장 특보는 지난 9일 리버사이드 시 관계자들과 회의를 가졌다. 협회 측이 지난 7월 시 관계자들을 처음 만나 기념관 사업을 소개 했던 가운데, 이번 회의에는 리버사이드 시에서 실질적인 권한과 결정권이 있는 고위 관계자들이 직접 참석해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진 것이다.
이날 리버사이드 시의 라파이 구즈만 부행정관, 셰리 심쇼크 경제개발 사업 선임 매니저, 캐시 알라비 시장실 국제관계 보좌관, 제마 라미레스 지역사회 개발 사업 매니저 등이 참석했다. 또 전 리버사이드 시장인 론 러버리지 UC 리버사이드 정치학과 부교수 및 한국 강남 자매도시위원회 공동위원장, 준 왕 UC 리버사이드 국제 채용 부교무처장 및 한국 강남 자매도시위원회 공동위원장, 케빈 본 UC 리버사이드 익스텐션 센터 학장 및 인류학 부교수 등도 자리해 함께 논의했다.
기념사업회 측은 사업 추진 목적과 의의 등을 설명하고, 리버사이드에 공공 부지 무상 대여 협조를 요청했다. 시 관계자들에게 리버사이드를 초기 한인 이민자들의 실크로드(하와이-실크로드-리버사이드)의 최종 목적지이자 한인사회의 메카로 만들고자 한다고 강조하면서, 리버사이드와 협력 사업은 의미도 남다르다고 설명했다.
곽 부회장은 “도산 동상은 미주한인들이 제작하고 리버사이드시가 장소를 제공함으로써 함께 만들었고, 이후로 강남구와 리버사이드 시가 더욱 다양한 교류를 통해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었다”고 말하고, 동상 건립 후 20년이 지난 가운데, 새로운 미래를 위해 다시 한번 리버사이드 시와 한인들이 하나가 돼 도산 기념관을 건립하면 리버사이드 시는 미주 한인들의 고향이 될 것이고 강력한 한미관계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리버사이드 지역을 한인 이민역사 교육과 체험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리버사이드 시 관계자들은 기념관 프로젝트가 어느 정도 규모인지, 도산 동상 근처 부지를 원하는지, 교육프로그램은 무엇인지 등 다양한 질문을 던졌다. 이러한 물음에 대해 협회 측은 디자인을 공모하고, 부지엔 기념관, 레지던스, 러닝센터, 강당 등이 들어설 예정이며, 기념관은 첨단기술을 이용해 꾸며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꼭 도산 동상 근처일 필요는 없으며, 교육 프로그램으로 도산 선생의 초기 이민생활처럼 밭에서 오렌지 따는 일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 것이라고 답했다.
시 관계자들은 도산 기념관에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적절한 부지 임대 방안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고 기념사업회는 전했다. 시 관계자들은 알링턴 하이츠 지역, UC 리버사이드가 소유한 땅 등도 고려 대상으로 올려놓고 검토해보자고 했다. 참석자들은 2~3주 후에 보다 구체안을 준비해 다시 만나기로 약속했다.
곽 부회장은 “논의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몇차례 실무 미팅으로 구체적인 부분까지 협의가 완료 좋은 결과를 발표해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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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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