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부터 요양원·의료계·고령층이 대상 될듯…일반 대중 확대 가능성도

LA 카운티에 있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센터. [로이터=사진제공]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이르면 가을부터 일부 미국인들에게 면역 효과의 연장·강화를 위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을 시작하는 계획을 마련 중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14일 보도했다.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들은 요양원 거주자와 보건의료 종사자들이 가장 먼저 부스터샷을 접종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그 밖의 고령층이 부스터샷 접종 대상이 될 것이 유력하다. 이들은 대부분 지난해 12월 시작된 코로나19 백신 접종 캠페인 초기에 주사를 맞았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모더나 등 제약사들이 최근 유행하는 델타 변이를 겨냥한 '맞춤형' 부스터샷용 백신을 개발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1∼2차 접종 때 맞았던 것과 똑같은 백신을 그대로 3차 접종할 가능성이 크다.
바이든 행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을 오는 10월 시작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러한 논의는 시간이 지날수록 백신의 예방효과가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르고, 델타 변이의 유행으로 돌파 감염 사례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점차 힘을 얻고 있는 분위기다.
이스라엘은 이미 고령층에 대한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했고, 독일과 프랑스도 다음 달 고령층과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역시 부스터샷 접종에 나설 계획이다.
미국보다 백신 접종 속도가 빨랐던 이스라엘 보건부에 따르면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의 예방효과는 올해 초 95%에서 6월 말∼7월 중순에는 39%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증 질환에 대한 예방효과는 91.4%로 유지됐다.
미국도 식품의약국(FDA)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최근 면역력이 취약한 기존 접종자를 대상으로 추가 접종을 권고하기도 했다.
연방정부 내에서는 부스터샷 접종을 취약 계층이 아닌 일반 대중으로 확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견해도 나온다고 NYT는 전했다.
그러나 부스터샷의 필요성에 대한 연구 결과가 아직 부족하고, 다수 국가에서는 아직 최초 접종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 상황에서 미국 등 일부 국가만 추가 접종을 시작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비판도 나온다.
루시아나 보리오 전 FDA 국장대행은 "미접종자에게 먼저 백신을 맞히고, 다른 나라들에서도 백신 접종을 하고 나서 그다음에 부스터샷에 대해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비슷한 이유로 최소 9월 말까지 세계 각국에 부스터샷 접종을 유예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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