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영찬 교수, 유교의 종교성 해석 동양정신문화연 월례강좌

노영찬 교수가 중용 21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중용이 보여 주는 종교성은 훨씬 더 넓고 포괄적이고 우주적이다. 중용은 성(誠)을 ‘하늘의 도’라고 했다. 더 놀라운 것은 이 하늘의 도를 실천하는 성이 바로 ‘인간의 도’라 했다. 결국 성이란 하늘과 땅, 인간을 통틀어 꽤뚫는 연결고리다.”
지난 16일 조지 메이슨 대학 내 존슨 센터에서 열린 동양정신문화연구회(회장 김면기) 월례강좌에서 노영찬 교수(조지 메이슨대)는 중용 21장의 핵심에 대해 설명한 후 유교의 종교성을 조명했다.
노 교수는 “중용은 ‘하늘의 도’ 그 자체를 성(誠)이라 한다. 이 성이 이루어지는 것이 바로 인간의 도라는 것이다. 여기에 성의 종교적인 요소가 들어가 있다. 중용의 특징은 바로 이 성이 가진 종교성이다. 이 성을 통해서 인간과 우주, 자연, 심지어는 신(하느님)과 맺어진다는 것이다. 유교의 종교성은 이 성을 경험하는데 있다”고 말했다.
인간의 합리나 논리, 이성적인 밝음이 외부에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성(誠)에서 나오며 이것이 곧 명(明)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중용의 놀라운 지혜라고 강조했다.
인간의 이성과 합리가 깊고 심오한 정신성을 가지게 되면 인격적 완전함에 도달하게 되며 사물을 밝게 볼 수 있는 명(明)이 이루어지게끔 한다. 즉 ‘밝아짐’과 ‘성실함’이 상호 연결 될뿐 아니라 역동적으로 우리의 인격을 형성해 나간다는 것이다.
노 교수는 “현대 서구학문은 불행하게도 성(誠)과 명(明)을 이원론적으로 나누고 있다. 즉 이성적·지성적 차원과 종교적·신앙적 차원이 둘로 갈라져 있다. 종교에서는 많이 배우고 아는 것이 방해가 된다고 생각했다. 유교만이 독특히 배움이나 가르침을 통해서 사물을 바르게 보고 더 나아가 성에 도달 한다고 보았다”고 결론 맺었다.
박옥춘 박사 등 40여명이 참석한 이날 강좌 후 김면기 회장은 “참 삶의 길은 신뢰를 바탕으로 한 인간관계인데 신뢰는 성실한 마음의 성에서 비롯된다. 성실함과 밝아짐을 새겨 참 인간의 길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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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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