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가검사↑… 공식집계는↓
▶ 실제 감염자 7배까지 추정, 오미크론 BA.5 우세종 부상
LA 카운티를 비롯, 미 전역에서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인 ‘BA.5’가 우세종이 된 가운데 실제 코로나19의 신규 확진자는 공식 집계치의 7배에 달한다는 추정이 나왔다.
11일 LA 카운티 보건국에 따르면 지난 9일과 10일 주말 이틀 동안에만 신규 확진자가 1만4,448명으로 급증했다. 9일에는 8,349명, 10일에는 6,099명이 각각 감염 판정을 받았다. 또 9일과 10일 LA 카운티에서 30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코로나19 검사자 가운데 양성 판정자 비율은 11일 기준 14.8%다.
LA 카운티 보건국은 검사를 받지 않은 감염자와 가정용 자가검사 키트 검사자 중 보고되지 않은 감염자를 합치면 LA 카운티의 실제 감염자 수는 훨씬 많을 수 있다며 주민들의 방역 지침 준수를 촉구했다. 보건국은 ▲외출할 때와 직장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손을 자주 씻고 ▲필요한 모든 백신을 접종받을 것을 권고했다.
보건국은 11일 현재 LA 카운티 누적 감염건 수가 317만8,242건, 누적 사망자는 3만2,451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LA 카운티는 현재 3단계 위험 단계 중 중간 단계인 ‘보통’ 이지만 현재와 같은 트렌드가 이어질 경우 ‘높음’으로 격상되면서 다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될 수 있다.
워싱턴대 의과대학 산하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는 7월 첫째 주의 실제 미국 내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공식 수치의 약 7배에 달한다는 추정치를 내놨다고 CNN 방송이 11일 보도했다.
존스홉킨대학에 따르면 최근 2주간 미국에서 공식 집계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하루 평균 약 10만7,000명이었다.
이 숫자를 기준으로 삼으면 실제 하루 확진자는 74만9,000명에 달한다는 얘기다. 이는 오미크론 변이로 코로나19가 대확산했던 지난겨울의 하루 평균 확진자 최고치(80만6,795명·뉴욕타임스 집계 기준)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원격의료 업체 이메드(eMed)의 최고과학책임자(CSO) 마이클 미나는 현재 공식 집계되는 확진자의 비율이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이는 공식 집계에 잡히지 않는 가정용 자가검사 키트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판별하는 경우가 크게 늘어난 데다, 코로나 팬데믹에 대한 사람들의 경각심이 크게 무뎌져 제대로 검사를 받지 않는 탓이다.
CNN은 “지금껏 가장 전염성이 강한 코로나19 변이가 확산하는 가운데 공식 코로나19 확진자 수치가 실제 감염자 수를 심각하게 과소 반영하면서 미국에 치명적인 사각지대를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의 집계를 보면 10일 기준 미국의 7일간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0만7,500여명으로 2주 전보다 5%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입원 환자는 3만7,400여명으로 2주 새 18% 증가했다. 신규 확진자는 거의 두 달째 9만∼11만명 선을 오르내리고 있는데 입원 환자는 같은 기간 약 50%가 증가했다.
또 총 검사 건수 중 양성 판정 비율은 최근 17.9%로 팬데믹 기간을 통틀어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양성 판정 비율이 이보다 높았던 때는 팬데믹 초기(21.1%)와 오미크론 대유행(29.2%) 때뿐이다. 다만 하루 평균 사망자는 10일 기준 322명으로 2주 전보다 7% 낮아졌다.
특히 BA.5는 백신 접종이나 자연감염으로 형성된 항체를 회피하는 변이 형질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백신을 맞았거나 이미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사람도 재감염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의학 연구기관인 스크립스연구소의 에릭 토폴 소장은 이로 인해 확진자가 상승하고, 더 많은 입원 환자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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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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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일 주말에 라스베가스에 다녀온한인들이 많던데 대부분 독감에 감기에걸렸던데 코비드는 아니라고하네..내가보기엔 코비드 걸린거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