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 합병 불인정’ 취지…러 비토권 때문에 채택 가능성은 없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시행된 주민투표에 대해 미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차원에서 규탄하고 이를 인정하기 않는다는 결의를 추진키로 했다.
로이터 통신은 27일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결의안을 안보리에 제출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지난 23일부터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남부 자포리자주와 헤르손주 등 4개 지역에서 닷새간 주민투표를 실시했다.
러시아는 주민투표를 통해 이들 지역을 정식으로 자국령으로 선언할 예정이지만, 우크라이나와 서방 국가들은 이번 투표를 '가짜 투표'로 규정하고 결과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힌 상태다.
앞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주민투표는 국제체제의 기반이자 유엔헌장의 핵심인 주권 및 영토보전의 원칙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가 준비한 결의안에도 러시아가 실시한 주민투표의 불법성과 절차적 문제점에 대한 비판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우크라이나 영토를 러시아에 병합하는 것을 인정할 수 없다는 내용과 함께 러시아군에 대한 즉각적인 철군 요구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사국인 러시아가 안보리에서 비토권을 보유한 상임이사국이기 때문에 미국이 제출한 결의안이 채택될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 소집된 안보리 긴급회의에서도 러시아의 비토권 행사 탓에 미국이 제출한 규탄 결의안 채택이 무산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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