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투·성소수자·낙태권 이슈 등 영향…20여년 전보다 격차 더 커져
미국의 11월 중간선거가 한 달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의 20대 남녀간 이념적인 성향 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낙태권 문제 등이 중간선거의 주요 변수들로 꼽히고 있는데, 스스로 진보라고 생각하는 20대 여성 비율은 늘어난 반면 남성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서베이센터 온 어메리칸 라이프'가 갤럽의 지난해 자료를 분석한 결과 18~29세 여성 중 44%가 스스로를 진보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스스로 진보적이라고 생각하는 18~29세 남성은 25%에 그쳐 남성과 여성간 격차가 19%포인트로 확대됐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보도했다.
연도별로 보면 18~29세의 남녀 모두 1998년에는 스스로 진보적이라고 평가한 비율이 20% 후반대였다.
이후 시간이 흐르면서 스스로를 '진보적'이라고 생각하는 남성 응답자의 비율은 25% 안팎에 머물렀지만 여성은 점차 이 비율이 오르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2010년대에 들어가면서 비율이 많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미투 운동과 성 소수자 문제, 낙태 문제 등의 이슈와 함께 결혼 상태 변화, 교육 수준 향상 등이 이런 추세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6월 연방 대법원이 지난 50년간 유지돼온 낙태권 인정 판결을 공식 폐기한 것이 최근 트렌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아메리칸퍼스팩티브서베이의 8월 조사에서 낙태 문제가 중간선거에서 중요하다고 꼽은 젊은 여성의 비율은 61%로, 전체 성인 응답(36%)보다 월등하게 높았다.
켈리 크레취머 오리건주립대 사회학 교수는 "지난 5년간 Z세대 여성들에게 큰 세대 변화가 있었다고 평가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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