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미과기협, 허준이 교수와의 대화 행사에 300여명 참가

지난 9일 KSEA 김영기 회장(왼쪽)의 사회로 허준이 교수와의 온라인 만남 행사가 열리고 있다.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 KSEA, 회장 김영기)는 지난 9일 ‘수학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필즈상(Fields Medal) 올해 수상자인 허준이(June Huh) 프린스턴대 수학과 교수와의 ‘대화의 시간’을 마련했다. 온라인 줌으로 실시된 허 교수와의 대화의 시간에는 중·고교생과 대학생, 대학원생, 일반인, 과학기술자 등 300여명이 참가해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KSEA 김영기 회장(시카고대 물리학과 석좌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에서 허 교수는 자신의 연구에 대해 “연산 등 셀 수 있는 것을 다루는 이산수학(discrete math)과 연속체 수학 (continuous math) 간에 다리를 놓는 것”이라고 말했다.
청소년 시절에 수학 보다는 시에 몰두해 기형도 시인을 좋아했고 고교를 중퇴해 검정고시로 서울대 물리천문학과에 입학한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는 허 교수는 학생들의 고민어린 질문에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학업으로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누구나 다양한 문제로 힘들어 한다”며 자신에 대해 제한을 두지 말고 열린 마음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그는 어린 두 자녀의 양육에도 특별한 전략 없이 부모로서 ‘좋은 사람’ 이 되려 노력하고 친구처럼 대하려 한다고 말했다.
허 교수는 고교생들에게 자신이 감명 깊게 읽었던 책으로 David Whyte 의 ‘Consolations: The Solace, Nourishment and Underlying Meaning of Everyday Words’를 추천했으며 자신의 언어적 강점과 인문학적 소양이 수학연구에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
KSEA는 내달 15일 명사와의 만남 시리즈 두 번째로 2022년 호암상 수상자인 키스 정(한국명 정재기) 하버드대 의대 교수와의 온라인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문의 itm@kse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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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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