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망자 전원 풋볼 선수…DC 견학후 버스안서 총격
▶ 수업 취소·학생들 대피…용의자 12시간 만에 체포

버지니아 총격사건 현장.<사진=연합>
버지니아 샬로츠빌 소재 UVA(University
of Virginia) 캠퍼스 주차장에서 13일 저녁 총격사건이 발생, 3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을 당했다.
사상자는 모두 재학생으로 사망한 학생들은 모두 풋볼 선수다. 경찰은 버스와 주차장에서 총기를 난사한 용의자 크리스토퍼 다넬 존스 주니어(22·사진)를 2급 살인 및 총기사용 흉악범죄 혐의로 체포했다.
사건은 13일 밤 10시30분경 DC를 견학하고 온 25명이 탄 전세버스가 캠퍼스 드라마 빌딩 근처 주차장에 왔을 때 발생했는데 용의자는 버스안에서 학생들에게 총을 쐈다.
사망자는 데빈 챈들러(2학년, 버지니아비치), 디 션 페리(4학년, 마이애미), 라벨 데이비스(3학년, 사우스 캐롤라이나)로 모두 흑인이다. 부상당한 두 명 중 한명은 경상, 다른 한명은 중상을 입었다. 챈들러와 페리는 버스 안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현재 4학년에 재학 중인 용의자는 흑인으로 2018년 1학년에 입학했을 때 풋볼 선수로 명단에는 올라왔지만 어떤 게임에서도 뛰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사건 발생 12시간이 조금 지난 14일 오전 11시15분경 체포됐다. 이 사건으로 14일 UVA의 수업은 대부분 취소됐다.
이번에 사망한 학생들이 모두 풋볼 선수이고 용의자도 풋볼 선수로 활약한 점으로 봐서 살해동기는 풋볼 팀과 관계된 것으로 보인다. 아직 살해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다.
용의자는 리치몬드 남부의 피터스버그출신으로 고등학교 시절에는 풋볼 스타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이 발생하자 순식간에 학생들에게 소식이 전파됐고 일부 한인 학생들은 용의자가 체포되기 전까지 집에서 나가지도 못하고 벌벌 떨었다. 이 학교에는 최소 수백명의 한인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다.
용의자가 체포되기 전 본보와 통화를 한 UVA 재학생 한인 A양은 “어젯밤 11시경 총기 사건이 발생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사망자 3명중 2명은 풋볼 선수로 들었다”면서 “제가 사는 곳은 캠퍼스에서 걸어서 10분 걸리는 아파트인데 범인이 무기를 들고 활보하고 있다고 해서 문을 잠그고 뉴스를 들으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 근처 아파트에 거주하는 한인 재학생 B양은 “무서워서 지금 사는 곳에서 소파를 문에다 밀어놓고 집에서 꼼짝도 않고있다”고 말했다.
한인 학부모들은 “학교에 보내도 안심이 안된다”면서 “딸에게 밤에 다니지 말라고 신신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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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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