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튜드’에서 공연하는 안주원 [사진=Emma Zordan]
▶ 내달 18~29일 가을 시즌 공연⋯ 링컨센터 데이빗 코크 극장
▶ 개막작에 라트만스키의‘피아노 협주곡 1번’등 3개 작품
▶ 수석 무용수 서희·안주원, ‘두피 르주르’서 환상의 호흡
▶ 입단 7개월만에 솔로이스트 승급 박선미,‘드니프로에서’ 공연
ABT 가을 시즌공연작 ‘피아노 협주곡 1번’에서 뉴욕 관객들과 만나는 ABT 수석 무용수 서희 [사진=Quinn Wharton]
올 가을 시즌 공연무대에 서는 ABT 솔로이스트 무용수 박선미.
한인 수석 무용수 서희와 안주원이 활약하는 세계적인 발레단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ABT)가 내달 18일~29일 링컨센터 데이빗 코크 극장에서 가을 시즌 공연을 펼친다.
전막의 고전발레 대작들을 보여주는 봄 시즌 공연과는 달리 소품 형식의 현대발레나 세계 초연작을 선보이는 가을 시즌 공연을 맞아 ABT는 세계적인 발레 안무가 알렉세이 라트만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1번’과 지리 킬리안의 ‘프티트 모르’(Petite Mort·작은 죽음), 헤럴드 랜더의 ‘에튀드’ 등 3개 작품을 개막작으로 선보인다.
이번 가을 정기공연에는 수석 무용수 서희와 안주원외에도 한인 솔로이스트 무용수 박선미가 활약한다.
ABT의 간판 무용수인 서희는 이번 가을 시즌 공연에서 우선 라트만스키가 쇼스타코비치의 곡을 바탕으로 안무한 ‘피아노 협주곡 1번’ 공연 무대에 오른다(10월19일 오후 7시30분과 10월21일 오후 2시 공연).
서희는 쇼스스타코비치의 곡을 바탕으로 한 ‘피아노 협주곡 1번’에서 황홀한 춤사위를 보여주고 프랑스 작곡가 구스타브 샤르팡티가 작곡한 오페라 ‘루이즈’(Louise)의 3막 아리아를 바탕으로 한 겜마 본드의 안무작 ‘두피 르주르’(Depuis le Jour·내가 그대를 사랑한 날로부터)에서 안주원과 환상의 호흡을 맞춘다(공연일 10월27일 오후 7시30분, 10월28일 오후 7시30분).
‘해적’,‘ 라 바야데르’,‘ 마농’,‘ 지젤’ ,‘ 잠자는 숲속의 미녀’ ,‘ 로미오와 줄리엣’ ,‘ 신데렐라’ 등 ABT의 다수 작품에서 여주인공으로 무대에 선 서희는 2005년 ABT 수습 단원으로 입단한 지 불과 7년 만인 2012년 수석무용수로 발탁돼 1939년 ABT 창단 이후 75년 만에 첫 아시안 수석무용수로 기록됐다.
ABT의 두 번째 아시안 수석 무용수인 안주원은 ‘두피 르주르’외에도 오스트리아 작곡가 카를 체르니 곡을 바탕으로 헤럴드 랜더가 안무한 발레작품 ‘에튀드’에서도 공연한다.
안주원은 2014년 견습 무용수를 거쳐 ABT의 코르드발레로 정식 입단, 2018년 봄 시즌‘라 바야데르’에서 남자 주인공 솔로르 역으로 ABT의 주역 신고식을 치른 후 ‘해적’,‘잠자는 숲속의 미녀’ ‘백조의 호수’,‘호두까기 인형’ 등 다수의 작품에서 주역으로 활약했고 2020년 아시안 남성 무용수로는 처음으로 ABT 수석 무용수로 발탁됐다.
ABT에서 수석무용수 바로 아래 단계인 솔로이스트 무용수로 활약중인 발레리나 박선미는 라트만스키가 프로코피에프의 음악을 바탕으로 안무한 발레 ‘드니프로에서’(On the Dnipro)에 공연한다(10월28일 오후 2시). 전쟁터에서 우크라이나 드니프로 강 어귀에 있는 고향 마을로 돌아온 젊은 군인 세르게이가 약혼녀 나탈리를 두고 다른 여인 올가를 사랑하면서 벌어지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박선미는 2022년 2월 ABT에 군무(Corps de Ballet) 무용수로 정식 입단한 지 7개월만에 솔로이스트 무용수로 승급, 주역으로 활동중이다.
한편 ABT 가을 시즌작으로는 이밖에도 조지 발란신 안무에 차이코프스키 작곡의 ‘발레 임페리얼’(Ballet Imperial)과 멘델스존 곡에 프레데릭 애시톤 안무의 ‘꿈’ (The Dream), 제이슨 모란 곡에 알론조 킹이 안무한 ‘싱글 아이’(Single Eye) 등이 공연된다.
▲가을 시즌 공연 일정 ABT 홈페이지 www.abt.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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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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