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기홍 HUB 천하 대표
2026년에도 의료비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건강플랜을 제공하고 있는 고용주들의 부담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보험 브로커 회사인 허브(HUB) 인터내셔널이 최근 발표한 ‘2026년 복지 비용 추세 보고서’(2026 Benefits Cost Trends Report)에 따르면 의료비 관련 모든 항목에서 비용상승이 예상됐다.
의료비 상승과 관련, 의료(medical)와 처방약(Rx)을 합산한 경우 연간 약 8-10%의 증가가 예상되며, 처방약(Rx only)만 기준으로 할 때는 10-12%의 상승이 예측됐다. 또 의료만(medical only) 할 경우 7-9% 정도 비용 상승이 예상되고 치과(Dental)는 4-5%, 비전(Vision)은 2-3% 정도가 각각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상승 전망은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동부와 서부 지역이 전국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의료비가 상승하는 이유는 팬데믹 이후 외래 및 입원 의료 서비스 사용이 증가했고, 특히 고가 처방약 증가가 비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고가 처방약에는 당뇨 및 비만 치료와 관련된 GLP-1 계열과 세포 및 유전자 치료제, 자가면역 치료제 등이 포함돼 있다. 이와 함께 미국 경제의 인플레이션도 빼놓을 수 없다. 의료 서비스 기관들의 인건비 및 운영비 부담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만성질환, 고비용 치료사례 증가 등과 각종 규제 및 입법으로 인한 행정비용 부담 증가도 원인이 되고 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비용 상승을 억제 또는 관리할 수 있는 방안도 제시하고 있다.
우선 응급실 대신 외래센터나 수술센터 등과 같은 저비용 진료 장소의 이용 확대와 고가 바이오 약품을 대체할 수 있는 바이오시밀러(biosimilars) 사용이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GLP-1 약물 등 고가 치료제에 대한 엄격한 관리 및 적용 기준을 설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의료관리 프로그램 및 위험관리 프로그램을 강화해 고위험군을 집중 관리토록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건강플랜 비용 절약을 위한 고용주 대응 전략은 무엇이 있을까? 이번 보고서에서 예측한 의료 비용 증가 수치는 일반적인 평균 추정치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런데 의료비가 상승하면 당연히 직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건강플랜 비용 역시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물론 현재 직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건강플랜 보험료가 내년에 이번 보고서가 제시한 의료비용 상승 숫자 처럼 똑같이 오른다는 것은 아니란 뜻이다. 왜냐하면 비즈니스가 위치한 지역이나 업종, 직원 구조, 보험사 및 TPA와의 관계 등에 따라 그 비용 증가폭이 얼마든지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대신 고용주들은 이 자료를 참고로 활용하면서 현실적인 대책 마련을 통해 비용 절감을 이루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이는 당연히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 높은 수준의 지원 및 관리 능력을 갖춘 보험 에이전시와의 적극적인 협력 속에 이뤄져야 한다.
이번 보고서에서도 이를 강조하고 있다.
우선 비용 증가는 지속될 것이기 때문에 건강플랜 비용 인상에 수동적인 대응 보다는 비용상승의 핵심 요인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관리 전략을 마련할 것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또 처방약에서 고가 치료제 비용이 전체 비용 증가의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는 만큼 이를 중심으로 한 관리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그리고 직원들의 니즈와 건강 상태가 다양하기 때문에 건강플랜 설계를 개인 맞춤 방식으로 접근할 필요성을 제시하는 한편, 다양한 옵션을 만들어 직원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비용 통제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직원들의 건강플랜 갱신 시점을 기준으로 사전에 충분한 시간을 확보해 보험 에이전시와 함께 시장의 변화나 비용 흐름, 직원 건강 트랜드 등을 분석하고 이를 플랜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갱신 날짜에 임박해 급하게 하다 보면 결국 기존 플랜을 보다 좋은 것으로 변경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단순히 건강플랜 비용 인상에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담당 보험 에이전시와 함께 “사전 설계 전략”(pre-renewal strategy)으로 접근해야 하며, 이는 적어도 6개월 정도의 시간을 두고 하나씩 진단해 가야 비용 부담을 줄이면서 동시에 직원들에게 꼭 필요한 플랜을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것이다.
문의 (800)943-4555, www.chunh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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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HUB 천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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