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지 오 칼럼
▶ 다양한 경험, 혼자만의 시간 즐겨
저는 이번 겨울방학 동안 며칠 간이라도 힘들었던 교장의 임무와 박사과정을 밟는 학생으로서의 의무에서 벗어나기 위해 토론토에 사는 친구를 방문했습니다. 그동안 캐나다 서부(Banff, Calgary, Lake Louise와 Vancouver)는 몇차례 방문했었지만 동부 여행은 이번이 처음으로 토론토에 거주하고 있는 중학교 동창생들과 반가운 해후를 했습니다.
누군가가 “우리는 자신을 잊어버리고 그리고 또 자신을 찾으려고 여행한다(We travel to lose ourselves and we travel to find ourselves)”라고 했습니다. 하버드의 철학자 George Santayana는 그의 글 ‘The Philosophy of Travel’에서 “우리는 가끔 시간을 초월한 혼자만의 공간으로 탈출할 필요가 있다(We need sometimes to escape into open solitude, into timelessness)”라고 했습니다. 여행의 큰 기쁨은 일상의 생각들을 뒤에 남겨두고 모든 것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는 것입니다.
토론토의 겨울은 의심할 여지없이 혹독하게 춥습니다. 하지만 저의 친구들은 제가 소녀시절 한국의 혹독한 겨울을 견딜 수 있었다면 토론토에서의 추운 기후도 참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었습니다.
토론토를 답사하면서 책을 여러 권 샀으며, 웹사이트에 들어가서 토론토의 유명한 관광지와 식당, 흥미로운 역사적인 장소들을 알게 됐습니다. ‘토론토’가 ‘만남의 장소’라는 뜻도 알게 되었습니다.
토론토는 아름다운 도시이며 LA와 같이 다양한 민족들이 모여 살고 있어 낯설지 않고 집에서처럼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친절하고 정열적인 캐나다 사람들과 즐거운 대화를 나누면서 다양한 민족의 음식을 맛보기도 했습니다(특히 일본음식인 스시와 훌륭하게 준비된 타이와 베트남 음식을 즐겨 먹었습니다).
토론토는 활력이 감돌고 있었습니다. St. David’s Anglican(성 데이비즈 앵글리칸) 교회에서는 토론토와 영국 여왕의 강한 유대를 표현하는 즐거운 공연이 있었습니다. 여왕은 3개의 캐나다 그룹 중의 하나인 토론토 스코틀랜드 연대의 총사령관입니다. 그 연대는 여왕의 100번째 생신을 축하하는 런던에서의 공식 퍼레이드에서 행군하고 2차 대전통인 토론토 스코트랜드인 날의 운동을 위해 영국 해협을 건넜습니다.
토론토에서는 일년 내내 행사가 있는데 12월에는 특히 재미있고 신나는 행사가 많이 열립니다.
현실로 돌아가서...
이번 여행에서 만난 훌륭한 캐나다 사람들, 구경했던 신나는 곳들, 그리고 소중한 추억을 간직한 동창생들을 방문한 기회는 저로 하여금 2001년에 정력적으로 활동하도록 에너지를 주었습니다.
곤경에 처했던 대통령 선거, LA 프리웨이 교통난, 지속적인 중동의 분쟁과 같은 올 한해 동안의 실패를 제쳐놓으면 캘리포니아주의 교육계에 얼마간의 진전이 있습니다. 그레이 데이비스 주지사가 최근에 가장 혁신적인 주 장학 프로그램인 칼그랜트 법안에 서명했습니다. 이 법안은 C평균을 유지하는 저소득과 중류가정의 캘리포니아 학생들의 대학교 학자금을 도와주게 됩니다.
주지사는 또한 가족 수입에 관계없이 주에서 실시하는 시험이나 상급 수학이나 과학 시험에 높은 점수를 받은 학생들에게 1,000~2,500달러의 장학금을 주기 위해 1억1,800만달러를 조달하는 Merit Scholarships(메릿 스칼라십) 법안에 서명했습니다.
저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토론토에서 보람된 시간을 가졌고, 시간을 초월한 혼자만의 공간으로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다시 LA로 돌아와서 기쁘며 2001년 새해의 결심 리스트(New Year’s Resolution)를 준비하고 싶습니다.
애독자들과 그 가족들이 즐겁고 성공적인 2001년을 맞이하기를 기원합니다.
{수지 오는 LA 통합교육구 3가 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이십니다. email:sko1212@aol.com이나 팩스: 323-256-1765로 연락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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