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만두파동으로 만두 소비량이 줄고 있는 가운데, 타운의 한 분식점에서 한 직원이 미국산 재료를 사용해 만두를 빚고 있다.
CJ·풀무원·해태·오하나 등 덩달아 피해
“미국산 재료로 미국서 생산 믿을 수 있어”
한국에서 썩은 단무지 만두 파동이 확대대면서 LA의 관련업체들이 선의의 피해를 입고 있다.
문제가 된 만두를 수입한 업체뿐 아니라 만두 가공회사, 현지생산 만두 브랜드, 마켓, 식당까지 그 여파에 시달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미국에서 유통되는 만두는 연방 농무부(USDA)의 엄격한 기준에 따라 현지 생산돼 믿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인 마켓은 대부분 한국산 수입만두를 전량 회수해 반품 조치했지만, 소비자들이 미 현지 생산 만두 구매까지 꺼리고 있어 냉동만두 매상이 뚝 떨어졌다. 가주마켓 김태진 매니저는 “만두파동 이후 판매량이 50% 이상 줄었지만 미 현지에서 생산된 만두는 안전하기 때문에 광우병 파동 때처럼 시간이 지나면 매상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만두를 주 메뉴로 하는 식당도 걱정이 늘었다. 매상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만두의 안전을 확인하는 손님이 많아졌다. 분식점 ‘너랑 나랑’ 김경필 사장은 “100% 미국산 재료를 이용해 손으로 직접 만들고 있다”며 “한국 만두와는 질적으로 다르다”고 밝혔다.
가장 피해가 큰 업소들은 CJ, 해태, 풀무원, 퍼시픽, 오하나 등 현지 생산 만두를 판매하는 식품회사다. 특히 CJ, 해태, 풀무원 등은 한국회사라는 이유 때문에 소비자로부터 문제업체 취급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CJ 푸드 아메리카’ 김창훈 부사장은 “CJ가 미국 시장에 판매하는 모든 만두는 한인 식품회사 오하나를 통해 100% 미국에서 생산하고 있다”며 “USDA 직원이 원료 선정부터 포장까지 모든 제작과정을 감독하기 때문에 믿을 수 있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인마켓을 통해 50여종의 한국식 만두가 판매되고 있으며, 이 중 10여종이 미국 현지 생산 제품이다. 한인 최대 만두 가공업체인 ‘오하나 식품’ 권영경 이사는 “일부 한국 식품업체들이 아직도 공정하지 못한 경쟁을 펼치고 있어 안타깝다”며 “만두시장의 전체적인 규모는 줄겠지만 현지 생산 제품이라는 장점을 잘 홍보하면 오히려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투락만두의 남가주 총판인 ‘KR 푸드’는 8일 해명 자료를 통해 “해외 수출제품에는 단무지가 포함돼 있지 않아 한인마켓에서 유통중인 제품은 안전하다”고 밝혔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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