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폰 벨소리로 가장 인기 있는 ‘로보트 태권 V’의 포스터.
‘로보트 태권 V’ 셀폰 벨소리 다운로드 1위
“달려라 달려 로보트야/ 날아라 날아 태권 V/ 정의로 뭉친 로보트 태권/ 용감하고 씩씩한 우리의 친구/(중략)/멋지다, 신난다. 태권 V.”
1976년 처음 개봉됐을 때 3주만에 서울에서만 관객 28만명을 끌어 모은 ‘로보트 태권 V’. 이후 1990년까지 7편의 시리즈가 만들어졌을 정도로 한국 만화영화의 대표작이다. 그만큼 30대 이후에게는 향수를 느끼게 하는 애니메이션이다.
이 만화영화 주제가가 한인들의 셀폰 벨소리로 가장 많이 울려 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셀폰 벨소리와 배경화면 다운로드 업체인 엠투고(www.mtogo.com)가 오픈 한 달을 맞아 자체 집계한 결과다.
엠투고 이지선 사장은 8일 “자신의 개성이 벨소리를 통해서도 나타나기를 바라는 요즘 세대의 성향을 엿볼 수 있었다”며 “한인들은 향수를 자극하는 벨소리를 특히 좋아한다”고 말했다.
로보트 태권 V 이외에 추억을 자극하는 벨소리로 가장 인기 있는 것은 캔디 등 만화영화 주제곡, 학창시절에 들었던 국민체조와 새마을운동 노래이다. 1970년대말 인기곡인 들고양이의 ‘십오야’와 송대관의 ‘네박자’ 등 흘러간 노래들도 인기의 폭이 넓다.
TV 드라마 주제곡으로 귀에 익은 노래도 많이 찾는 벨소리. 얼마 전 종영된 MBC 드라마 ‘대장금’의 ‘오나라’, SBS ‘천국의 계단’에서 김범수가 부른 ‘보고싶다’ 등이 대표적인 예다. 최근 한국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올챙이와 개구리’도 상위권에 속한다.
엽기 벨소리는 나만의 개성을 강조하는 사용자에게 인기다. 천진한 아이 목소리의 ‘I Love you’, ‘공주님 전화 받으세요’ 등의 목소리 벨과 1980년대 따르릉 소리, 트럼펫 소리, 기상나팔 소리, 진동을 가장한 벨소리 등 독특한 벨소리가 최다 다운로드 순위에 들었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다운로드 1위는 무료 벨소리. 매주 다른 벨소리 2, 3개를 공짜로 제공하는 엠투고의 프리 존(Free Zone)을 정기적으로 찾아 공짜 벨소리를 다운 받는 실속파 사용자들이 많은 까닭이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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