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 지난4월 거래중 6개월미만 소유 4%
집값 급상승 편승 지난89년때보다 심해
‘어, 주택은 팔렸는데 이사오는 사람이 없네?’풀러튼에 거주하는 한 부부는 지난 1월 방 3개, 화장실 2개의 풀러튼 단독주택을 72만5,000달러에 구입한후 4개월 뒤 83만달러에 팔면서 10만5,000달러의 이익을 챙겼다.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남가주 부동산 가격 상승에 편승, 투기성 주택 매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10일 부동산 조사기관 데이터퀵에 따르면 지난 4월 오렌지카운티에서 판매된 주택의 4%는 소유 기간이 6개월 미만이었다. 이는 남가주 부동산 경기가 장기간의 하락세에 들어가기전 피크를 이뤘던 지난 89년 4월의 3%를 능가하는 것으로 데이터퀵이 자료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최고 기록이다. LA카운티의 경우 정확한 통계는 없으나 OC와 비슷할 것이라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추측하고 있다. 특히 매주 주택 가격이 바뀌는 상황에서 여유 자금이 주택 시장으로 몰리면서 이같은 현상은 심화되고 있다.
콜드웰뱅커 베스트 부동산 스티브 장 에이전트는 “투자용으로 2번째, 3번째 주택 구입을 문의하는 한인들이 많다”며 “투자 수단중 부동산의 이익률과 자금 회수율이 가장 높아 돈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남가주 부동산 경기가 89년 5월 전년대비 24.1%의 가격상승을 보였으나 90년부터 하락하기 시작, 무려 7년간 침체에 빠졌다고 경고했다. 투기성 주택 매매는 주택 부족 상태를 심화시켜 결국 마켓이 지탱할 수 없는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이들의 지적이다.
주택개발회사 ‘존 레잉 홈스’의 스티브 카벨 남가주 사장은 “지난해 새로 건축된 신규 주택의 30%는 투기자에 의해 매입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OC에서는 주택을 매입한 후 일정기간은 매각을 금지하는 규정을 시행하는 개발 회사들이 늘고 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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