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 USA “전문점 열어 이미지 제고”
업주들 “일방 통보…수익성 의문” 반발
‘아모레 퍼시픽 USA’(지사장 앤드류 조)가 최근 아모레 브랜드 제고 정책의 일환으로 로컬 화장품 업주들에게 100% 아모레 제품만 취급하도록 통보, 아모레측과 일부 업주들 사이에 마찰이 일고 있다.
아모레 퍼시픽 USA는 최근 한국 화장품의 위상을 높인다는 취지로 100% 아모레 제품만 파는 전문샵 개장을 적극 추진하면서 그간 물건을 납품해온 소매업소에 아모레 전문샵을 열 것을 제의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아모레 제품을 뺄 것을 통보했다.
아모레 퍼시픽 USA는 아모레의 컨셉과 문화를 소비자에게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전문샵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선택권을 주고 파트너를 찾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아모레는 로케이션을 선별, 마케팅 교육 등 소프트웨어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LA에 5∼6개의 전문샵을 열 예정이다.
이에 대해 일부 업주들은 2년 전 수익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7개 직영점을 매각한 아모레가 업주들에게 전문샵을 제의하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 이후 납품을 끊었다는 모 업주는 “샤넬 등 명품 화장품처럼 한국 화장품도 전문 부틱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회사측 취지는 이해하나, 업주들과 사전 상의도 없이 ‘모 아니면 도’식으로 가는 것은 일방적인 처사”라고 말했다.
아모레 물건을 빼는 쪽을 택했다는 다른 업주는 “다른 브랜드들을 포기하고 아모레 제품만 팔 경우 승산이 있을지 확신이 없는 게 사실”이라며 “수년간 아모레 제품을 적극적으로 팔아온 업주들도 배려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앤드류 조 지사장은 “덤핑과 가격 치기 등 유통질서가 흐린 한인타운 화장품 업계를 정화하고 한국 화장품의 위상을 높인다는 취지”라며 “명품 브랜드들이 그랬듯 한국 화장품도 이미지를 제고해야할 때”라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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