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내 마켓을 찾은 한 한인이 꿀 제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김영수 기자>
한국 양봉 흉작…고국 선물용 인기
판매량 이달들어 3.5배까지 치솟아
꿀 시장이 이상 호황을 누리고 있다.
본격적인 한국방문 시즌을 맞아 수요가 크게 늘어난 데다 한국의 양봉이 60년래 최악의 흉작을 기록, 고국 선물용으로 큰 인기를 모으기 때문이다. 타운내 대형 마켓들에 따르면 올 들어 늘어나기 시작한 꿀 판매량은 이달 들어 2배가량 치솟았다. 폭증한 수요에 희색인 꿀 업체들은 기존의 재고를 모두 푸는 등 공급량을 대폭 늘리고 있다.
‘갤러리아마켓’의 구매담당 정상훈 매니저는 “마더스데이 이후 판매량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어 예년에 비해 물량을 2배나 늘렸다”며 “전체 판매량의 30% 이상이 선물용”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한국 양봉 흉작과 웰빙 바람이 수요 창출의 가장 큰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정 매니저는 “한인들의 경우 선물용으로 보통 3kg 정도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인 꿀 전문 업체인 ‘YS헬스’의 경우 한국 양봉 흉작의 반사이익을 톡톡히 보고 있다. 이 업체의 올 상반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비 3.5배나 증가했다. 한국의 꿀 공급량이 크게 줄면서 한국 수출량도 크게 늘었다.
지난 2월 3만6,000파운드를 수출한데 이어 내달에도 같은 규모의 꿀 제품을 내보낼 예정이다. 한국내 꿀 공급량이 급감, 가짜 꿀 혹은 중국산 저가 꿀이 범람해 상대적으로 퀄리티가 좋은 미국산 꿀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웨스턴가주마켓’의 김태진 매니저도 “보통 꿀은 여름매출이 뜸한데 올해는 완전히 예상 밖일 정도로 매출이 강세”라며 “선물용의 경우 한꺼번에 많이 구매, 매출 신장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국의 경우 전체 꿀 생산량의 80%를 차지하는 아카시아꿀이 올 봄의 궂은 날씨로 거의 생산되지 못하면서 꿀 수급에 막대한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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