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227만명… 2년새 14% 늘어
증시 활황·세금 감면 영향
상위 1%가 국부 33% 차지
흔히 부자의 상징으로 일컬어지는 백만장자. 미국에는 이런 백만장자가 125명중 한 명 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 메릴린치와 컨설팅사 켑제미니 그룹이 편찬, 15일 공개한 ‘2004 세계 부 보고서’에 따르면 100만달러 이상의 금융과 유동 자산을 보유한 미국민이 지난해 227만명이었다. 이는 2002년 200만명보다 14% 늘어난 것이다.
미국과 캐나다의 백만장자를 합치면 250만명으로, 이들이 금융과 유동 자산으로 보유한 재산은 8조5,000억달러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2002년 7조4,000억과 비교하면 15% 증가한 것이다.
백만장자 중에서도 투자 자산이 3,000만달러가 넘는 ‘거대 부자’도 3만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숫자는 알래스카의 주도인 주노의 주민 수와 같다.
주식시장 활황과 세금 감면이 지난해 백만장자의 급증 요인으로 분석된다. 부자들은 2002년보다 주식(20%→35%)과 부동산(15%→17%)의 투자 비중을 늘려 재산을 증식한 것으로 메릴린치는 보고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부의 집중이 또 다시 확인됐다. 가장 잘 사는 1%의 미국인이 지난해 국부의 3분의 1을 소유하고 있었다. 5%의 최부유층이 1993년에는 국부의 60.3%, 2001년에는 59.2%를 장악했었다.
이밖에 지역별 백만장자 수와 소유 재산 규모를 살펴보면 ▲유럽(260만명·8조7,000억달러) ▲아시아-태평양(200만명·6조5,000억달러) ▲라틴 아메리카(30만명·3조7,000억달러) ▲중동(20만명·8,000억달러) ▲아프리카(10만명·6,000억달러)이다.
메릴린치는 “전 세계에 걸쳐 거대 부자 층이 향후 5년간 7%가 늘어나고, 이들의 소유 재산이 지난해 28조8,000억달러에서 2008년에는 40조7,000억달러로 증식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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