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3, 4명 거명… 헤드헌터 추천받아 8월 최종 결정
나라은행의 차기 행장은 누가 될까?
나라은행이 차기행장 선출을 2개월여 앞두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지난해 9월 영입했던 홍승훈 행장이 3개월만에 도중하차하는 등 시행착오를 겪은 터라 이번에는 은행규모 등을 감안, 확실한 은행장을 찾아야하는 부담감 때문이다.
나라은행은 우선 내외부로부터 홍 전행장이 벤자민 홍 이사장과의 매끄럽지 못했던 관계가 홍 전행장이 그만둔 가장 큰 이유로 지적되고 있음을 감안, 일단 행장후보를 외부 헤드 헌터에 의뢰해 찾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지난번에 이미 행장후보중의 하나로 거명됐던 민 김 전무를 비롯 양 호 뉴욕은행 한국지점장 등 3-4명에 이르고 있는 실정.
나라은행의 한 관계자는 “자격있는 모든 사람이 후보로 될 수 있다”며 “그러나 수십만달러를 들여 외부 헤드헌터를 고용한 만큼, 헤드헌터로부터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라은행은 이사회내 5인 행장인선위원회를 구성해놓고 있는데 외부 헤드헌터의 심사결과를 토대로 오는 8월중 최종 적임자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관계자들은 나라은행이 자산 10억 달러를 넘는 은행으로 미 전국을 커버하는 중견으로 발돋움하고 있음을 감안, 무조건 경력만 보고 한국에서 수입해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일단 ▲부동산 담보없이도 현금의 흐름을 읽고 비즈니스 융자를 해줄 수 있는 미국식 금융 능력 ▲영어 구사 능력 ▲커뮤니티 비즈니스의 이해 ▲감독국과의 대외관계 조정능력등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같은 사례로 1.5세 등 젊은 비즈니스맨들이 좋은 아이디어를 갖고도 부동산 담보가 없어 융자를 받지 못하는 것이 바로 한인커뮤니티의 금융현실이기 때문이다.
관계자들은 또 “주류 헤드헌터에만 의존할 경우 커뮤니티 은행과 맞지 않은 경력중심으로 행장후보가 선임될 수 있다”며 “한인은행의 장래를 위해서도 커뮤니티 은행 경력이 있는 젊은 1.5세들의 과감한 채용도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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