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상을 떠난 레이건 대통령의 유품들이 경매 사이트에 범람하고 있다.
서거 후 유물 경매품 쏟아져 나와
카우보이 모자에서 머리카락까지
사인은 가짜 많아 세심한 주의 필요
최근 세상을 떠난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의 폭발적인 인기는 온라인 경매사이트 e베이에서도 뜨겁다.
현재까지 e베이에 뜬 레이건의 유물 및 유품은 모두 1만1,000건.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가운데 상당수는 가짜라고 주의를 환기시킨다.
경매 사이트에 오른 카우보이 모자 커프링스 골프공 야구공 그리고 대통령 취임 로고가 새겨진 유리그릇 세트 등은 미국과 미국인들에게 힘과 용기와 신념을 심어준 레이건의 유산을 이용, 돈을 벌려는 사람들이 내놓은 것이다.
경매 사이트에 등장한 물품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은 레이건의 1987년 베를린 연설에 관한 것이다.
레이건은 이 연설에서 당시 소련 지도자 미하일 고르바초프를 향해 “이 담을 철거하시오”라는 유명한 말을 했다.
레이건의 머리카락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것은 백악관 전속 이발사 밀트 피츠에게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북가주 샌호제에 자리잡고 있는 e베이는 레이건이 서거한 6월5일 이전에는 그에 관한 경매 물품을 집계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e베이 대변인 해니 더지는 레이건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경매품들이 갑자기 쏟아져 나왔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전설적인 코미디언 밥 호프가 세상을 떠난 후에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었다.
“e베이는 대통령의 서거 같은 심각한 사건은 물론 보다 대중적인 가벼운 이벤트에까지 모든 것의 문화적 척도가 됐다”
더지는 말한다.
경매품의 상당수는 레이건의 서명. 하지만 전문가들은 유명 인사들 특히 레이건의 서명은 가짜가 많다고 지적한다.
FBI(연방수사국) 샌디에고 지부의 조사에 따르면 스포츠 스타들 사인의 최소한 50%가 위조다. 정치인이나 역사적 인물의 사인은 가짜가 더 많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가짜 서명으로 사기를 당할 확률은 상당히 높다. 이 분야에 대해 지식이 없으면 자칫 커다란 금전적 손해를 입을 수도 있다”
텍사스주 달라스에 있는 경매회사 헤리티지 갤러리스의 존 히키는 말한다.
헤리티지 갤러리스는 지난해 동전 만화 스포츠 기념품 역사 유물 등 총 2억4,000만달러어치의 물품을 경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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